[외교시장] 브라질, 진료실 구비한 '신개념 약국'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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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브라질, 진료실 구비한 '신개념 약국' 인기
  • 이경열 기자
  • 승인 2017.09.0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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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구비한 약국'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관심 집중
▲ 사진설명=진료실을 구비한 약국

[코리아포스트 이경열 기자] 최근 브라질에서 '진료실을 구비한 약국'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트라 최선욱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에 따르면 '진료실을 구비한 약국'은 약국을 찾는 일이 잦은 노인층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인구의 약 74%가 열악한 인프라를 보유한 공공의료시설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진료실을 구비한 약국'이 활성화되고 기능이 확대될 경우, 브라질 사람들이 의료서비스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진료실을 구비한 약국'의 증가로 인해 각종 진단 기구 및 백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백신을 생산하거나 진단 장비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2017년 1월에 발표된 IMS Health 컨설팅 연구에 따르면, 브라질에는 약 7만4500개의 약국이 있으며 2016년 약 6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 매출은 2015년 브라질 GDP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 약국 위원회(CFF)에는 19만5000명의 약사가 등록돼 있어, 평균 브라질 인구 933명당 1명의 약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브라질 제약 시장은 경제 위기로 인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 중 하나로, 브라질 제약산업협회(Sindusfarma)에 따르면 2016년 브라질 의약품 매출은 전년대비 2%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의 경우 제약 분야 매출액은 7% 성장, 판매량은 3.6%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2018년에도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료실을 구비한 약국'은  고객이 약품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보유한 약국으로, 전문 약사가 간단한 검사를 실시하고 처방전이 필요없는 약품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주 업무이다. 

약사와 투약 효과 관련 상담을 할 수 있으며, 약사는 필요에 따라 다른 의료 전문가(물리치료사, 의사, 영양사)의 진찰을 받도록 권유하기도 한다.  

브라질 약국 체인점 협회(Abrafarma)에 따르면, '진료실을 구비한 약국' 수는 2017년 2분기 605개에서 858개로 증가했다. 이 수치는 현재 브라질 전체 약국 수의 1%에 지나지 않지만, 향후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협회는 2013년부터 '진료실을 구비한 약국'을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수년 내에 1만 명의 약사를 보유한 '진료실을 구비한 약국' 3000개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브라질 위생감시국(ANVISA)은 약국에서 백신 접종 권한 부여 관련 공청회를 실시했다. 공청회 결과는 ANVISA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 백신 접종이 승인될 경우, 보건부가 실시하고 있는 전염병 및 독감 예방을 위한 백신 캠페인의 접종장소에 약국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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