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면세점, 명품 유치에 공들여…분위기 반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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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면세점, 명품 유치에 공들여…분위기 반전될까
  • 이해나 기자
  • 승인 2017.09.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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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이해나 기자]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는 신규 면세점들이 명품 브랜드 유치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단체 관광객이 끊긴 가운데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고급 브랜드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오는 21일께 루이뷔통과 디올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카르티에와 펜디 매장을 여는 등 명품 브랜드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하루 매출은 지난 2월 40억원에 육박했으나 3월부터 5월까지는 30억원에 머물렀다.

6월과 7월에는 35억원 수준으로 이전에 비해 다소 회복됐으며,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 입점으로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입점 등으로 하루 매출이 40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등 소위 '빅3'를 비롯한 해외 고급 브랜드는 화장품과 더불어 면세점의 핵심 콘텐츠다.

고급 브랜드 유치를 유치하면 객단가가 올라가고 여행사 등과의 송객수수료 협상에도 유리하다.

다른 신규 면세점들도 명품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루이뷔통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루이뷔통, 디올, 펜디, 불가리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20여개 브랜드 유치에 성공했다.

이미 셀린느, 펜디, 겐조, 지방시, 마크제이콥스 등 LVMH 계열 브랜드 매장이 영업 중이다.

▲ 사진=신세계면세점.(연합뉴스 제공)

업계에서는 루이뷔통의 신세계면세점 입점이 마무리되면 HDC신라면세점 입점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신규 면세점들도 이른바 '빅3'는 유치하지 못했지만 시계 등 고급 브랜드를 계속 입점시키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난달 독일 고급 시계브랜드 노모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탈리아 브랜드 토즈도 입점했다.

두타면세점은 오는 15일 고급 시계브랜드 IWC 매장을 열며, 이달 말에는 화장품 브랜드 라프레리가 입점할 예정이다.

현재 신규 면세점들은 중국의 '금한령'으로 대부분 적자를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상반기에 6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과 두타면세점은 상반기에 각각 270억원과 170억원대 영업손실을 봤다.

HDC신라면세점은 신규면세점 중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12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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