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미얀마 라면시장, 한국의 매운 맛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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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미얀마 라면시장, 한국의 매운 맛에 빠졌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09.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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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세계 인스턴트 라면의 소비가 주춤해진 최근 꾸준히 성장하는 미얀마 라면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 Thu Thu Aung 미얀마 양곤무역관에 따르면 한국 라면은 한류 미디어 노출로 인한 흥미 상승과 미얀마 소비자가 친근함을 느끼는 제품의 맛으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소비자들은 최근 경제 성장으로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더해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화로 간편식에 대한 수요는 증가고 있다.

미얀마의 식생활은 전통 음식 '모힝가'와 같은 간편한 면류로 식사를 하는 문화가 존재한다. 2003년 유통되기 시작한 인스턴트 라면 또한 간편식으로 미얀마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 사진=미얀마의 식생활은 전통 음식 '모힝가'와 같은 간편한 면류로 식사를 하는 문화가 존재한다.(미얀마 양곤무역관 제공)

현재 미얀마의 라면 수요는 전 세계 17위의 작지 않은 규모이다. 라면 주요 소비국 수요가 하락하거나 정체되는 가운데 미얀마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이 돋보이고 있다.

미얀마의 라면 제품 수입규모는 경제가 본격적으로 개방되기 시작한 2010년도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라면 수입시장 규모는 2012년 대비 200% 가까이 성장한 1400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얀마 소비자 설문 결과, 라면 소비 시 자국·수입 제품은 6:4의 비율로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외국 제품에 대한 선호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존재한다.

태국 업체인 Yum Yum 제품이 시장 내 수요의 절반 이상 점유율을 갖고 있는 점, 제품이 대부분 한국 제품 용량의 1/2 수준인 점이 주목된다.

일본 제품은 NISSIN의 제품이 일부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나 미얀마 현지 음식 맛과의 차이와 높은 가격대 등으로 시장 내 입지는 좁다.

▲ 사진= 미얀마 인스턴트 라면 수요 동향.(미얀마 양곤무역관 제공)

한국 업체로는 농심과 팔도가 시장에 진출해 800~1400차트의 가격대에 신라면 등의 제품을 판매 이다. 미얀마 및 동남아시아 국가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으나, 현지 소비자들의 매운 맛 선호와 한류 미디어 노출로 인한 흥미 상승에 힘입어 순조로운 수입 증가세를 보인다.

미얀마 중산층(월 가구 소득 500~1000달러)은 수입 포장식품 선택 시 한국 제품을 2순위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 제품이 태국 제품의 두 배 이상의 가격대에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화로 간편식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미얀마의 인스턴트 라면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매운 맛'은 미얀마 음식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맛이며, 한국 제품에 쓰이는 조미료의 간은 미얀마의 것과 비슷해 미얀마 소비자들은 한국 라면의 맛에서 더 친숙함을 느낀다.

▲ 사진= 한국 제품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한 현지 업체의 라면.(미얀마 양곤무역관 제공)

타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한류 미디어를 통한 라면의 노출을 통해 한국 라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현지 업체들은 이를 마케팅에 이용해 한국 제품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코트라 Thu Thu Aung 미얀마 양곤무역관은 "다양한 특징의 제품을 가진 한국 업체들은 시장 개방 이후 '새로움'에 흥미를 갖는 미얀마 소비자를 위해 독특한 라면류를 미얀마 시장 출시하는 것 또한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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