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대표 유죄에 상장 영향 있을까?
상태바
'여기어때' 대표 유죄에 상장 영향 있을까?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7.09.26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여기어때) 대표가 직전회사의 부정청탁 사건의 유죄 판결로 인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대표이사 개인의 부정적인 전력이 후속 투자 유치,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할 때 악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벨의 보도에 따르면 여기어때 투자자들은 향후 진행될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에 하나 유죄가 나오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사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심 대표의 경영 능력에 대해선 여전히 신뢰하고 있어 이번 재판 결과가 여기어때에 주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심 대표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위드웹 시절 있었던 배임증재 건으로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5월 심 대표가 제기한 항소심은 법원으로부터 기각됐다.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여기어때 투자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유죄가 나올 경우 상장 과정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진행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재판에서 안 좋은 결과(유죄)가 나올 것을 대응하기 위해 여기어때와 많은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여기어때 투자사 관계자는 "여기어때의 상장 추진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예전에 있었던 일이고, 지금의 사업과는 무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표이사와 최대주주의 범죄 전력은 IPO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해당 범죄가 횡령·배임과 같은 금융 범죄일 때는 더욱 그렇다. 한국거래소에서도 상장 후 동일한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또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 IPO팀도 대표이사와 최대주주 이력을 집중적으로 실사한다. 경영진의 이력은 계량화된 수치가 아니기에 더욱 조심스럽게 본다.

증권사 IPO팀 관계자는 "기업 실사(듀 딜리전스, Due Diligence) 과정에서 대표이사와 최대주주 범죄 이력 사실까지 검토한다"며 "만약 대표이사에게 금융 관련 범죄 전력이 있다면 대표이사직을 교체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