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베이커리, 중국의 새로운 食 트렌드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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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베이커리, 중국의 새로운 食 트렌드로 부상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10.1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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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최근 중국에서 베이커리 업종이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류빈 중국 우한무역관에 따르면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등의 한국 기업 역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국제화 추세에 발맞춰 중국 전통 아침식인 죽과 요우티아오(油条)가 서양식으로 점차 대체되고 있다. 특히 생활리듬이 빠른 화이트칼라층과 젊은층에게 '베이커리+커피'는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2009년 경제위기 이후 아태지역의 베이커리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지역 시장성장의 중국시장 공헌율은 85%에 달한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베이커리 시장규모는 평균 11.93%로 성장했으며, 브라질을 제치고 전 세계 1위이다.

2016년에는 매출액 251억8200만 달러(약 28조5815억 원) 규모로 중국 베이커리 시장은 미국을 뒤이어 전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 사진=파리바게트 중국 200호점.(중국 우한무역관 제공)

2015년 중국의 1인당 연평균 베이커리 소비량은 6.6Kg으로 영국의 46.3Kg, 미국의 39.8Kg, 일본의 23.4Kg 등 보다 뒤진다. 베이커리 점포는 중국에는 15만 명당, 일본은 7000명당, 한국은 9000명당 1개가 있음. 베이커리 소비량 및 점포 수는 주요 소비국 대비 현저히 적다.

2016년 12월 기준 규모이상(생산액 2000만 위안 이상) 베이커리 기업은 약 1400개에 이르나 시장지배력이 있는 기업은 없으며, 현재 중국에서 매출규모 1위인 타오리미엔바오(桃李面包)의 시장점유율은 1.7% 수준이다.

현재 중국 베이커리 시장의 운영모델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중앙공장+도매'의 형태다. 이는 가장 기초적인 방식으로 타오리미엔바오가 대표적이고, 2007년 멕시코 BIMBO사는 식빵을 중심으로 중저가 시장에 진입했으며 다른 예로는 MANKATTAN이 있다.

두번째는 '중앙공장+체인점'의 형태로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대표적으로 85도C, BREADTALK, GANSO등과 일본의 YAMAZAKI, 한국의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등이 있다. 체인점은 주로 직영의 방식으로 운영되나 일부는 가맹, 가맹 및 직 혼합 형태로 운영되기도 한다.

세번째는 온라인을 통해 영업하는 방식으로 21CAKE, MCAKE등의 브랜드가 해당된다. 최근 온오프라인 매장이 통합운영되면서 일부는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보고 사길 원하는 대부분 소비자의 소비패턴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네번째는 주로 3·4선 도시에 분포하며 개인이 직접 생산·판매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베이징 우다코우(五道口)의 자오가오왕(枣糕王)은 핸드메이드 제조 및 한정판매 방식으로 인기를 얻었다.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트는 SPC산하의 브랜드로 정통 프랑스식 빵, 샌드위치, 케이크, 커피 등을 판매한다. 2003년 상해시에 독자회사를 설립, 2004년 1호점을 오픈해 중국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파리바게트는 베이징, 톈진, 난징, 항저우 등에 200개의 매장과 2개의 중앙공장을 보유했다. 3년 연속으로 중국 인기점포, 10대 인기 브랜드로 선정되었으며, 중국 베이커리식품공업협회(中国烘焙食品工业协会)로부터 '전국 10대 베이커리', '5성급 베이커리'의 칭호를 받았다.

뚜레주르는 한국 최대의 식품회사인 CJ산하의 베이커리 브랜드로 2005년 중국에 진출해 베이징에 1호점을 오픈했다. 빵, 케이크, 커피,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등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뚜레주르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140여개의 매장을 보유했으며, '중국 우수 베이커리 브랜드', 'AAA품질등급', '인기점포'의 칭호를 얻었다.

▲ 사진=베이징 왕징(望京)에 위치한 뚜레주르.(중국 우한무역관 제공)

브레소는 베이커리 기기 분야 대표 업체로2017년 중국 상해시에 ㈜한국베이커리과학기술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주로 제빵용 오븐, 열풍기, 케이크 전시대, 냉동기 등의 고급 제빵 설비의 수입 및 판매를 담당한다. 기존에는 스위스와 일본산 제빵기기가 독점하고 있던 중국 베이커리 시장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25년 이상 경력의 제빵사를 초빙해 제빵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대중들의 신임과 환영을 받았다.

중국 국제 베이커리협회 협회장 리우커위엔(刘科元)에 의하면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률은 20~30%로 전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가격 이외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는 것이다.

한 끼 식사 비용을 초과하는 베이커리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단기간에 빵이 정식 식사를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청년층은 점차 빵을 주식으로 여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빵이 간식업종의 주류로 진입하면서 베이커리, 카페 등이 청년층의 주요 휴식 및 사교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베이커리를 집과 사무공간의 뒤를 잇는 제3의 사교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

류빈 중국 우한무역관은 "중국의 소비자, 특히 청년층은 개성을 중시하고 새로운 문화에 개방적이다. 따라서 한국 베이커리 기업은 한류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며, "베이커리 산업의 핸드메이드 및 DIY특성으로 제빵분야가 하나의 취미생활로 자리잡고 있다. 제빵의 커스텀기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홈베이킹 설비 관련 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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