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남성도 메이크업 하는 새로운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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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남성도 메이크업 하는 새로운 시대 열린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10.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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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éal)의 한 임원은 남성 메이크업 시장 제품들이 5년 이내에 미국과 세계적인 백화점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라 최종우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 따르면 유명 여성 패션 매거진 WWD에서 미국 내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어느 때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로레알(L’Oréal)의 디렉터 Vismay에 따르면 현재 두 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남성들이 메이크업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과 세대에 따른 남성들이 하면 안 되는 금기사항들이 변하고 있다는 것(사회적 인식 변화)이다.

그녀는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로레알과 P&G와 같은 대기업들의 남성 미용시장에 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며, 제품의 다양성도 넓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남성용 화장품(메이크업) 제품들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이를 반영하듯 남성의 화장품 관련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남성 화장품 제품 판매는 상당히 증가했으며, 이는 미용 시장의 대표 브랜드들의 남성 제품 발전 투자에 관한 높은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2017년 약 210억 달러로 추정되는 남성미용 시장은 2023년까지 전 세계 남성 미용 시장은 약 28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에 따라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멋지게 보이고 싶은 욕구가 증가함에 따른 남성 미용제품(화장품) 소비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대변하기라도 하듯 남성들은 안티에이징 제품들, 혹은 얕은 화장제품들에 소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TV와 인터넷을 통해 유명 남성배우 혹은 남성 유명인들이 지속적은 화장품 광고를 하며 소비를 부추기는 추세다.

남성 화장품 제품들 중 지속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헤어 제품과 수염과 관련된 제품을 제외한 화장품 제품들까지 인기를 받으며 남성화장품 시장의 수요가 점차 증가추세로 변하고 있다.

특히 Z세대로 구분되는 미국 내 10대, 20대 사이에서 성에 대한 구분이 이전보다 사라짐에 따라 여성만 하는 화장을 남성도 하는 시대가 오고 있음을 보도했다.

JWT-The Innovation Group 리서치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56%가 성적인 구분을 거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76%의 세대들은 남녀 구분없는 화장실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뷰티 및 패션 관련 쇼핑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착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약 46%가 선호한다고 조사됐다.

유명 브랜드 The Body Shop, Kiehl’s(키엘스), Clinique(클리니크)와 같은 경우는 현재 벌써 남성용 미용 화장품 제품을 출시해 판매경쟁에 있는 상황이며 로레알(L'oreal), 프록터 앤 갬블(Procter & Gamble)와 같은 생활용품 및 화장품 대표 기업들도 남성 라인을 런칭하고 있는 시점이다.

글로벌 명품 기업 Tom Ford와 Marc Jacobs 또한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남성 화장품 제품을 통해 좋은 매출을 기록하고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다양한 라인의 남성 화장품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LA Times는 미국 남가주대학교(USC)를 졸업한 LA 출신의 한인 2세 데이비드 이(David Yi)와의 인터뷰를 진행해 미국 내 남성 메이크업 시장에 대해 알아봤다.

데이비드 이는 직접 사이트를 만들어 유색인종 남성들과 게이, 여장남자 등 성소수자들의 아름다움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리고 있다.

데이비드 이에 따르면 이전까지만 해도 남녀의 성 구분이 명확했고 이성애자만이 정상으로 간주돼 온 사회에서 현재는 '다름'이 허용되는 새로운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남성 미용시장 규모 추이.(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제공)

현대 사회의 '남성다움(masculinity)'의 개념을 다시 한 번 정의돼 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새로운 메이크업 시장의 기회를 창출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자연스럽게 스킨케어에 관한 지식이 높으며, 관심도 많아 한국인들에게 메이크업 시장은 강점이 높은 시장이라고 하며 자신도 한인으로 태어나 현재 관련된 사업에서 성과가 좋은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미국의 유명 여성전용 잡지 Cover Girl은 미국의 17세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임스 찰스를 남성으로서는 처음으로 1면에 실었다.

Milk Makeup 에서도 젠더뉴트럴리티(gender neutrality) 라인을 2017년 1월에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했다.

로스앤젤레스 베버리 힐스의 아나스타시아(Anastasia)는 문차일드 글로우킷(Moonchild Glow Kit) 캠페인을 통해 남성들이 하이라이터 화장을 한 것을 크게 광고했다.

글로벌 화장품 판매점 세포라(Sephora)의 경우 유명 블로거 패트릭 스타(Patrick Starrr)와 협업해 Formula X라는 남성용 손톱 폴리시 라인을 공개했으며 세계적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에서도 남성과 여성이 동시에 사용 가능한 립밤을 출시했다.

뉴욕타임스에서도 남성 블로거와 유투브 스타들을 중심적으로 다루며, 이들의 메이크업 방식과 기술에 대해 보도했다.

남성이 메이크업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현재 트렌드 중 하나임. 많은 남성들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자신들을 표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동성애자들이 많아지며 남성 메이크업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럭셔리 백화점 Bergdorf Goodman에서 판매되는 남성 화장품 Edward Bess의 창업자 Edward Bess는 남성이 화장을 하는 것은 자신을 나타내는 정체성과 자신에 대한 자신감에 대한 문제이지 성별의 문제가 아님을 밝혔다.

특히 현재 젊은 층에서 이러한 이해도가 높게 형성돼 남성 화장품 인기에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함. '남성'과 '여성'이라는 라벨링을 통해 이루어지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리들이 점점 허물어져가고 있으며, 남성 화장품은 그 중 대표적인 품목이라고 사례된다고 덧붙였다.

남성 화장품 기업 Milk Makeup의 Mazdack Rassi 또한 자신들의 화장품은 남성용 여성용 구분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하며 성적소수자들은 물론이고 남녀구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꾸준한 계획이라고 전했다.

Foscina 마케팅 그룹의 대표이사 Jim Fosina에 따르면 현재까지 남성 그루밍 시장으로 분석되는 면도 및 헤어 관련 제품들의 수요는 항상 높다고 분석이 돼왔지만, 남성 메이크업 시장은 화장 관련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시장 성장이 이전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제품들에서 오고 있다고 한다.

현재 미국에서 여성들이 사용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의 화장품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세계적인 바이어들도 찾는 품목으로 성장했다.

이런 이점을 활용해 여성 화장품뿐 아니라 같은 종류의 화장품을 남성들을 위한 라인을 더해 수출을 한다면 매출의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코트라 최종우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남성 화장품 시장은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구분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사례된다"며, "타깃 소비층에 따라 마케팅 하는 품목이 달라질 수 있으며 해외의 유명 블로거와 유튜브 스타와 협업해 마케팅을 하는 것 역시 효율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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