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군부 독재 시절 정부는 강한 규제를 적용하며 관광업과 관련 산업의 발전을 저해했다. 하지만 2011년 신정부 전환 후, 미얀마 관광 시장은 관련된 각종 규제가 철폐되며 빠르게 열리고 있다.
코트라 이정용 미얀마 양곤무역관에 따르면 건설 규제 제거로 호텔 건설은 크게 활성화되고 있으며, 비자 발급 등의 방문 절차가 간소화돼 미얀마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 또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관광 산업의 규모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열리기 시작한 국가'인 미얀마에 대한 호기심으로 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경제력 상승으로 여행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력을 갖게 된 내국인 관광객이 미얀마 관광 산업의 두 축을 형성 중이다.
주요 호텔 업체들 또한 미얀마 관광 시장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 투자 규모를 늘려가는 추세이다.
최근 롯데가 미얀마 내 최대 호텔 ‘LOTTE Hotel Yangon’을 건설, 산업 관련 한국 기업 인지도가 제고된 바 있다.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함에 따라 산업의 전체 규모가 성장 중이나 아직 경쟁국 대비 발전 정도가 미흡한 점은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지 채 5년이 되지 않았으며, 시장의 참여자 또한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최근 외국인의 대형 콘도 소유를 허가하는 콘도미니엄 법 등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 제정과 관광객 편리를 위한 제도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향후 외국인 투자, 사업 진출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근 관광부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투어리즘 비자 현장 발급, 주요 관광지 항공편 확충 등을 통한 외국 관광객 유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얀마 호텔업의 경우, 군부시절 투자가 억압돼 최근까지 극히 소수의 호텔만이 존재. 하지만 신정부 출범 이후 관련 규제들이 완화됨에 따라 호텔 건설 투자는 2011년 이후 급격히 증가 추세이다.
2009년 50$ 대였던 호텔 숙박료는 2010년대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했으나 호텔 공급 증가에 따라 최근 다소 하락세이다. 하지만 이는 관광업에는 이점이 될 것이다.
영국 컨설팅 그룹 Oxford Business Group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의 숙박료 하락은 시장 개방 붐으로 형성됐던 거품이 걷힌 것으로, 관광업 활성화에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평이 다수이다.
미얀마 방문 여행객의 80%는 중산층으로, 높은 숙박료는 미얀마 관광업 활성화의 장애물 중 하나로 존재해왔다. 따라서 최근의 숙박료 하락은 관광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얀마의 호텔 공급은 5년 새 200% 가까이 성장했으며, 모든 지역의 호텔 수가 전반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최대 관광요지인 바간은 다소 미약한 성장 폭을 보이나, 항공편 확충 등 국가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호텔 활성화를 예상할 수 있다.
지역별 미얀마 관광객은 70% 이상이 아시아인인 것으로 집계되며, 서구 관광객 대상의 마케팅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내에서는 태국, 중국, 일본이 주요 관광국이며, 내국인 관광객 또한 240만 명 규모인 것으로 나타나 관광 내수 시장 또한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시장 개방과 동시에 호텔 공급 폭증으로 이어졌던 1차 관광업 붐, 숙박비 안정화와 관련 제도 정비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관광업 활성화에 따라 호텔, 외식 산업 등의 시장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 소비재를 비롯해 서비스 수요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코트라 이정용 미얀마 양곤무역관은 "최근 롯데의 미얀마 최대 규모 호텔 개장, 현대의 스쿨버스 대규모 수출과 같이 한국 브랜드의 고품질 인지도는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며, "미얀마 시장 진출 시 한국 기업은 갖춰진 인지도를 발판 삼아 확대되는 시장 기회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