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미얀마 운전자들, 한국산 자동차부품 안전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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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미얀마 운전자들, 한국산 자동차부품 안전성 인정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1.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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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외화유출 방지를 위한 민간인 자동차 수입제한이 철폐된 이후 미얀마 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연간 10%가량 성장했다.

코트라 이정용 미얀마 양곤무역관에 따르면 2006년 28만259대였던 자동차 대수는 2016년 76만5140대로 250% 이상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부품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17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우측핸들 차량 수입 금지 규정에 따라 한국 중고차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A/S 등에 쓰이는 한국 자동차부품의 기회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자동차부품의 전체 수입 규모는 현재 1억300만 달러 규모로,  2013~2014년 중 다소 주춤했던 수입은 다시 증가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대한 수입규모는 570만 달러 규모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1년 시장 개방 본격화 이래 200%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 사진=대한 자동차부품 수입동향(HS Code 8708 기준).(미얀마 양곤무역관 제공)

기어 박스, 차체 부속품 품목이 주로 수출되고 있으나 핸들, 제동장치, 안전벨트, 완충기 등의 품목 또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지 자동차부품 취급 바이어에 따르면, 최근 비싸더라도 안전 관련 부품은 한국 등 고품질 제품을 사용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돼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미얀마 시장의 경우 가격이 제품 선택의 주요 요소로, 운용되는 차량 대부분이 일본 제품임에도 수리 시에는 대개 중국, 태국 부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접국이므로 조달 용이성과 가격 경쟁력에 이점을 가진 중국과 태국 제품이 주로 시장을 점유 중이다. 중국 제품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태국 제품이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시장 내 4위 수입국으로, 다소의 증감은 있으나 일정 수준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아직 시장 내 점유율은 높지 않으나, 유럽 자동차부품은 최근 빠른 수입 성장세를 보이는 점이 주목된다. 이를 통해 미얀마 부품 시장 내 가격이 아닌 품질 위주의 구매층도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미얀마 상무부가 사전 허가 없이 수출입 가능한 품목을 발표한 이후, 식품·의약품·농축산 제품 등을 제외한 상품은 별도의 인증을 요구하지 않는다.

한-ASEAN FTA 체결 이후 자동차부품(HS Code 8708) 제품군의 경우 2016년부터 관세가 철폐됐으나, 수입 세부 사항에 따라 적용이 달리 될 수 있으므로 수출 시 관련 사항의 면밀한 재확인이 요구된다.

시장이 개방돼 구매력이 상승하고는 있으나 아직 미얀마 소비자들의 가장 큰 고려 요소는 제품의 가격이다.

따라서 저렴한 중국, 태국 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현대 자동차 차량을 수리할 때에도 주로 중국 제품을 사용한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대대적인 노후화 버스 교체사업 등 미얀마 내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바이어에 따르면 최근 안전 관련 제품(에어백 등)은 가격이 2배 이상임에도 한국 제품 등 고품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한국 제품의 미얀마 시장 진출 시 '안전성'을 강조하는 방향의 마케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 사진=관련 전시회.(미얀마 양곤무역관 제공)

과거 한국 부품의 기술 우수성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존재해 정비소에서 제품의 취급을 어려워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취급 경험이 늘어났고 최근에는 시장 내 보급이 어느 정도 진행돼 한국 부품 취급을 어려워하는 경향은 크게 줄어들었다.

코트라 이정용 미얀마 양곤무역관은 "10월 16일 발표된 '2018년 자동차 수입 규정(전 차종 대상 우측핸들 자동차 수입 전면 금지 등)'에 따라 미얀마 내 한국 자동차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한국차의 A/S 등에 쓰일 부품 수요의 확대가 전망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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