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59% 폭락에도 유가 탓에 10월 생산자물가 4개월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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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59% 폭락에도 유가 탓에 10월 생산자물가 4개월째 ↑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7.11.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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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농산물값이 사상 최대폭 폭락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10월 생산자물가가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는 103.01(2010=100)로 전월보다 0.01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2월(103.11) 이래 34개월 만에 가장 높다.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0.1%), 8월(0.5%), 9월(0.7%)에 이어 10월에도 상승률은 0%이지만 미세하게 올랐다.

한은 권처윤 팀장은 "전년 동월대비 3.5% 상승하며 12개월째 오름세가 유지되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0.4% 오르는 등 상승기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준다.

최근 급등하던 농산물은 전월대비 13.8% 떨어지며 널뛰기를 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65년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김장철을 앞둔 가운데 배춧값이 전달 보다 58.8% 떨어졌다. 작년 동월보다 28.7% 낮다. 감귤은 57.1%, 피망 71.3%, 토마토 40.2% 전월 보다 하락했다.

돼지고기값이 22.8% 내리는 등 축산물도 8.4% 하락했다.

▲ 사진=생산안정제(참여농가에 일정 약정가격을 보장하는 대신 높은 수준의 수급조절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에 참여한 충남 홍성군 은하면 한 농가가 지난14일 계약 물량을 맞추기 위해 배추밭을 갈아엎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수산물까지 포함한 전체 농림수산품은 8.7% 내렸다. 냉동오징어는 여전히 작년 동기보다 82.2% 비싸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3개월째 오름세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나프타(3.7%), 경유(1.7%) 등 석유제품 지수가 2.3% 올랐다.

1차금속 제품도 2.4% 상승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공급감소 영향이다.

서비스는 0.1% 올랐다. 추석연휴 성수기를 맞아 음식점 및 숙박과 운수가 각각 0.2%와 0.4% 상승했다.

지난달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8.41로 0.4%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99.58)는 0.2%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3개월째, 총산출물가지수는 4개월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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