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도요타 올해 유럽서 잘나간다…미쓰다·혼다는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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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도요타 올해 유럽서 잘나간다…미쓰다·혼다는 '고전'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7.11.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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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그동안 화석연료 위주 차량 생산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와 같은 대체에너지 차량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올해 들어 유럽시장에서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특히 도요타의 이 같은 유럽시장 판매 급증은 같은 일본 자동차 업체인 마쓰다나 혼다가 고전하는 것과 대비를 이루고 있다.

도요타와 경쟁 관계인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도 유럽시장에서 판매량을 계속 늘리며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도요타의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가 최근 발표한 신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도요타 그룹의 유럽 지역(EU+EFTA) 자동차 판매대수는 62만3천954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54만5천244대에 비해 14.4% 증가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의 신차 판매대수가 3.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0월까지 도요타 그룹의 유럽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4.7%로 작년(4.3%)보다 0.4% 포인트 늘었다.

올해 10월 한 달동안 도요타 그룹은 모두 5만7천964대의 신차를 팔아 작년 10월(4만8천106대)보다 판매량이 20.5%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작년 4.2%에서 올해는 4.8%로 0.6% 포인트 증가했다.

▲ 사진=도요타, 소형 하이브리드 SUV.(연합뉴스 제공)

같은 일본 업체인 스즈키도 올해 들어 10월까지 신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22.8%(17만169대→20만8천891대) 늘었고, 올해 10월 한 달 동안은 작년 10월에 비해 30.9%(1만5천186대→1만9천873대) 증가했다.

닛산의 경우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럽시장 신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4.6%(46만8천960대→49만631대) 늘었지만, 도요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올해 10월 한 달만 따지면 닛산의 신차 판매 대수는 작년 10월보다 4.7% 감소했다.

반면에 마쓰다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신차 누적 판매량이 3.4% 감소(20만5천36대→19만8천93대)했고, 혼다도 12.7%나 줄어들어(13만7천868대→12만419대) 도요타나 스즈키의 판매 급증세와 대조를 이뤘다.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각각 44만756대, 40만3천902대를 팔아 작년보다 신차 판매량이 3.4%, 8.3% 늘었지만, 도요타의 판매증가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유럽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유럽에서 도요타 자동차 판매가 많이 늘어난 것은 작년 11월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소형 SUV 신차인 'CHR'의 판매가 많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라면서 "CHR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약 9만 대 팔리며 유럽 전체 판매량의 16%를 차지하는 등 도요타 판매증가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HR은 최근 유럽에서 급성장 중인 소형 SUV급으로,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사건 이후 유럽시장에서 디젤 연료 차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면서 친환경적이고 연비도 우수한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잘 읽은 결과라고 이 관계자는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