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칠레 휴대폰 시장…한국산, 꾸준히 높은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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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칠레 휴대폰 시장…한국산, 꾸준히 높은 점유율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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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칠레 통신청(SUBTEL)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유무선 인터넷 네트워크(3G, 4G) 사용자가 2016년 같은 기간보다 약 25% 증가한 1670만 명에 이르렀다.

코트라 최선욱 칠레 산티아고무역관에 따르면 특히, 4G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통신사 1위 Entel(칠레)은 2017년 말까지 총 2억 달러 규모의 700MHz 대역 4G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록 4G 이용이 급증하고는 있으나, 높은 물가와 가처분소득의 제한으로 최근 시기를  ‘중저가폰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고가의 스마트폰보다는 준프리미엄 혹은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Euromonitor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칠레 내 휴대폰 판매량은 2015년과 비교해 13.1% 증가한 718만 대를 기록했으며, 2014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다

▲ 사진=칠레 인기 휴대폰.(칠레 산티아고무역관 제공)

칠레는 중남미에서 가장 우수한 이동통신망 인프라를 가진 만큼, 해마다 피처폰의 판매량이 급감하고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2017년 11월 기준 현재 칠레 총인구의 약 49%에 해당하는 870만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수치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경우 안드로이드가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아이폰의 인기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스마트폰 브랜드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산 스마트폰이 총 36.2%(삼성 33.2%, LG 3%)로 높은 점유율을 구가하고 있으며, 뒤이어 Alcatel(프랑스, 13.7%), 모토로라(미국, 13.2%), Huawei(중국, 7.9%), 아이폰(미국, 7.1%), 소니(일본, 4.6%) 순이다

현지 소비자 인터뷰 결과, Alcatel사의 스마트폰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나 그만큼 성능이 뒤떨어져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Sony사는 가전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 대비 휴대폰 시장에서는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칠레의 휴대폰 수입시장 규모는 2015년과 비교해 5% 감소한 1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대중국 수입량이 전년 대비 8.7%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2016년 기준, 수출국 비중은 중국(83.2%), 베트남(14.9%), 한국(1.2%), 미국(0.5%), 대만(0.2%) 순이나 주요 브랜드 휴대폰 생산설비의 중국 이전으로 인해 단순 수입동향으로 점유율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체 분석(브랜드 기준) 결과, 2016년 한국산 브랜드(삼성, LG)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36.3%로 지난 3년간 꾸준히 23%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산 휴대폰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4~2015년 23.6%로 소폭 감소하는 형태를 보였으나, 2016년 반등에 성공해 2017년 1~9월 36.3%로 점유율 확장 추세이다.

또한, 중저가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브랜드가 진출함에 따라 경쟁사 Apple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5년부터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반면, 중국 대표 브랜드인 Huawei는 칠레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중저가 모델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2017년 1~9월 수입시장 점유율 6.7%를 기록했다.

▲ 사진=칠레 휴대폰(HS Code 8517.12) 수입시장 동향.(칠레 산티아고무역관 제공)

현지 소비자 인터뷰 결과, 칠레 스마트폰 판매 시장에서 한국산 브랜드는 타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비싼 편(아이폰보다는 매우 저렴)이나 뛰어난 성능, 세련된 디자인, 추가기능(방수, 굴곡 디스플레이 등)으로 독보적인 인기와 선호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 스마트폰 판매시장의 1위를 차지하는 삼성의 경우,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는 S시리즈와 준프리미엄의 J시리즈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특성 및 구매력에 맞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이 주요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최첨단 디지털 국가라는 한국의 국가브랜드 이미지와 더불어 스마트폰을 이용한 VR 체험과 같은 차세대 마케팅을 통해 최근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다.

중고시장에서도 삼성의 갤럭시 S시리즈, LG의 G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신제품 구입 시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산 휴대폰(HS Code 8517.12)은 한-칠레 FT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이 적용되고 있으며,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미국 역시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최근 제정된 Multibanda/SAE(비상경고시스템) 법에 따라 2017년 9월 23일부터 칠레에 수입·판매되는 모든 휴대폰 기기에 대해 하단의 주파수 대역에 적합한지 검증하는 ‘형식인증(Type Approval)’을 실시하고 아래에 제시된 품질보증 마크를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칠레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 분야에서만 2017년 한 해 2016년과 비교해 13%의 성장과 810만 대의 판매량을 이끌어냈으며, 연평균 성장률이 9%가 넘는 전도유망한 시장이다.

이러한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국산 브랜드(삼성, LG)는 프리미엄부터 준프리미엄까지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칠레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최근에 공격적인 마케팅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조금씩 확장되는 추세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코트라 최선욱 칠레 산티아고무역관은 "가성비에 우선순위를 두는 칠레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고가 모델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대 내 4G 시대에 적합한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통해 한국산 브랜드의 시장지배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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