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뉴스] 필리핀 정부군, 공산 반군과 '전면전' 선언…다시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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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뉴스] 필리핀 정부군, 공산 반군과 '전면전' 선언…다시 내전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1.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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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에 이어 공산 반군과의 전쟁에 나선다.

필리핀군이 정부와 공산 반군의 평화협상 백지화에 따라 공산 반군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고 일간 마닐라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레스티투토 파딜라 필리핀군 대변인은 "범죄자와 불법 무장세력을 뒤쫓는 것은 군에 내려진 명령"이라며 대대적인 공산 반군 토벌작전을 예고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23일 공산 반군과의 평화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모든 관련 회담을 취소하도록 담당 기구에 지시했다.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평화협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공산 반군은 폭력과 적대적 행위를 했으며 진정한 평화협상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모든 책임을 공산 반군에 돌렸다.

▲ 사진=필리핀 정부군.(연합뉴스 제공)

이에 따라 50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을 끝내기 위해 지난해 8월 평화협상을 재개하며 무기한 휴전에 합의한 정부군과 공산 반군이 또다시 총구를 겨누게 됐다.

필리핀 중부 일로일로 주에서는 24일 공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다른 경찰관 10명이 다쳤다.

필리핀에서는 1968년부터 벌어진 공산 반군의 반정부 무장투쟁으로 지금까지 3만∼4만 명이 숨졌다. 1980년대 2만6천여 명에 달했던 공산 반군은 현재 4천여 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지난 5월 말부터 필리핀 남부 마라위 시에서 IS 추종세력 토벌작전을 벌였다. 양측의 교전은 1천 명 넘는 사망자를 내고 5개월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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