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쏟아지는 중국산 장난감…4년간 수입량 두 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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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쏟아지는 중국산 장난감…4년간 수입량 두 배 '껑충'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7.11.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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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글판 박병욱 기자] 중국 장난감 수입 규모가 최근 4년간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히트' 장난감이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장난감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에서 수입된 완구류 가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늘어난 6억4천527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3년 같은 기간(1∼10월) 수입액이 3억3천217만 달러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무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산 장난감 수입 규모는 연간 기준으로 4억 달러 초반대를 맴돌다 2013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전년 대비 32.1% 늘어난 5억6천990만 달러까지 치솟았고,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8.4%와 21.7% 증가하면서 지난해 수입액은 7억5천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 남은 기간 지난해와 같은 추세로 수입량이 늘어나면 연간 수입액은 8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 사진=장난감.(연합뉴스 제공)

최근 완구류를 포함한 전체 중국산 소비재 수입이 감소 추세라는 점에서 중국산 장난감 수입 급증세는 더 두드러진다.

올해 1∼10월 기준 중국 소비재 수입액은 212억8천46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

전체 수입 장난감 중 중국산의 비중은 2013년 59.7%(1∼10월 기준)에서 올해 72.8%까지 상승했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장난감 중 상당수는 한국 기업이 OEM 방식으로 중국 기업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것들이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터닝메카드 등 상당수가 이런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등 세계 유명 브랜드 장난감들도 중국에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이 전 세계 장난감 생산의 70% 가량을 독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구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아동 수는 줄고 있지만 일부 장난감이 큰 인기를 끌면서 완구 시장 자체는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산 수입이 늘어난 것은 레고 등 기존의 서양 장난감 인기가 시들해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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