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잘 나가네'…수입차 최초 '연 6만대 판매'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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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잘 나가네'…수입차 최초 '연 6만대 판매' 대기록
  • 이미경 기자
  • 승인 2017.11.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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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글판 이미경 기자]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2017년 올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수입차 시장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작년 6월 출시된 신형 E클래스를 앞세워 한국 진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연 판매 대수가 6만대를 돌파했고, E클래스도 단일모델로는 첫 '연 3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 E클래스 판매 작년비 70%↑…SUV도 34% 늘어
26일 벤츠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벤츠 코리아가 한국에서 판매한 차량은 6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5만6천343대를 팔아 수입차 브랜드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던 벤츠코리아가 1년만에 스스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연 판매 6만대' 고지까지 차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가 올해 들어 10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나 많은 5만8천60대를 팔았고, 11월에도 올해 월 평균과 비슷한 5천대 안팎을 판매해 누적 실적이 6만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22일 출시된 E클래스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 '벤츠 질주'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상 올해 1~10월 E클래스는 한국 시장에서 2만8천492대가 팔렸다. 월 평균 2천849대꼴이다.

이달에도 큰 이변이 없었기 때문에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만대를 웃돌 것이 확실시된다.

수입차 한 모델의 연간 판매량이 3만대를 넘은 것은 한국 수입차 시장 역사상 E클래스가 처음이다.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올해 한국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4월 선보인 SUV '더 뉴 GLC 쿠페'를 포함해 현재 국내에서 7가지 SU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이들 SUV 판매량은 9천9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4%나 뛰었다.

▲ 사진=2002년 한국에 진출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2017년 올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수입차 시장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5년만에 벤츠 판매량 3배로…작년 세계 8위→올해 5위 '큰 손'
한국 시장에서 벤츠의 성장 속도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빠르다.

벤츠의 연도별 한국 판매량은 ▲ 2012년 2만389대 ▲ 2013년 2만4천780대 ▲ 2014년 3만5천213대 ▲ 2015년 4만6천994대 ▲ 2016년 5만6천343대를 거쳐 올해 마침내 6만 대를 넘어섰다.

2012년(2만389대)과 비교하면 불과 5년 만에 판매량이 3배로 불어난 것이다.

다른 나라 시장과 비교해도 한국 내 유별난 벤츠 인기 현상은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벤츠의 한국 누적 판매량(5만8천60대)은 중국·미국·독일·영국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말 한국 시장의 순위는 8위였는데, 우리보다 벤츠 구매량이 많았던 일본(6위), 이탈리아(7위), 프랑스(8위)를 올해 들어 모두 제쳤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한 달 정도 남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최종 순위도 5위로 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처음으로 연간 한국 벤츠 판매량이 일본을 앞지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E클래스만 따지면 올해 한국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벤츠 시장으로 기록될 가능성까지 있다.

이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각 3조7천874억원, 1천143억원이었던 벤츠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올해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디자인, 성능 등 제품 가치 뿐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이 벤츠의 브랜드 가치에도 만족하는 것 같다"며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근 서울에 지상 3층 규모의 첨단 전시장 '디지털 쇼룸'을 세계에서 처음 열었고, 사회공헌 활동도 더 활발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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