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뉴스] 일본 중소기업의 급성장 비결 '인재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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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뉴스] 일본 중소기업의 급성장 비결 '인재 활용법'
  • 김진우 기자
  • 승인 2017.11.28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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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중소기업, 다양한 국적 인재를 해당국 진출 선봉장으로 활용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우 기자] 일본은 2017년 6월이후 실업률 2.8%를 유지하며  20여년만에 최저 수준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일본 중소기업기반정비기구가 2017년 5월 공개한 '중소기업 조사보고'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약 74%가 일손 부족을, 그 중 약 20%는 '일손부족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답변하였다. 이를 통해 일본의 고용환경은 호조, 하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힘든 현실임을 알 수 있다.

이에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다양한 국적의 인재 활용’을 통해 창업 10여 년 만에 급성장한 일본 중소기업 ‘비 포워드(Be forward)사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 비 포워드의 매출 추이 (단위: 억 엔) [자료=KOTRA]

□ Google 본사 부사장이 방일 시 면담을 신청할 정도로 궁금해한 일본의 무명기업

이 회사는 중고차 수출 전자상거래 사이트 'BE FORWARD'를 운영하며 , 아프리카 중심의 해외 사용자에게 주문을 받아 '저렴하고 신속하고 확실하게' 중고차를 전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비 포워드 홈페이지 접속은 상당하다. 탄자니아, 잠비아, 모잠비크, 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세계적인 기업에 이어 무명의 일본 기업 비 포워드사의 조회 수가 상위 10위권을 다투고 있다

비 포워드 웹 사이트의 월간 페이지 뷰는 당시 약 5600만 PV로 이런 기이한 현상이 구글 본사 부사장의 눈에 띄어, 방일 시 해당 회사 면담까지 이르렀다. 아프리카에서 해당 회사의 지명도는 압도적으로, 일본 대표기업인 도요타 자동차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외국인 직원이 본래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이 사업의 확대를 이끌었다!

5년 만에 매출 41배 증가, 거래국가 수를 127개국까지 늘린 비 포워드사의 원동력을 바로 '인재의 다양성으로 요약된다.

본사 직원의 약 30%가 외국인으로 국적은 약 30개국에 달한다. 오후 4시가 넘으면 본사에서는 프랑스어, 영어, 스와힐리어 등이 난무하기 시작한다. 거래 국가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아프리카의 비즈니스 시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보통의 일본 기업과는 다른 풍경이다.

▲ 비 포워드 사내 풍경, 비 포워드 사의 야마카와 히로노리 사장(중앙열 왼쪽에서 두 번째)이 약 30개국으로부터 온 사원들을 이끌고 있음 [사진=KOTRA]

비 포워드사는 '어떤 국가를 신규 개척하고 싶다면 그 나라 사람들이 한다!'는 생각으로 신규 시장 진출 시 해당 국가 출신자나 언어를 구사하는 인재를 전략적으로 채용, 팀을 구성해 해당 국가의 시장 공략법을 고안해 내게 한다.

예를들면, 비 포워드사는 2013년 일본어가 능통한 몽골인을 고용해 시장개척팀을 결성했다. 시장개척팀은 몽골현지인들에게 포인트 카드를 발행, 판촉으로 연결해 몽골 중고차 시장에서 순위권을 다투는 위치가지 오르게 하였다.

최근 비 포워드사에서는 외국인이 활약하기 좋다는 입소문이 퍼져 일본 대학을 갓 졸업한 유학생이나 타 업계에서 경력이 있는 인재 등 유능한 외국인이 저절로 모여드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다.

비 포워드사는 외국인 직원에게 권한을 부여해 '일본인 대체'로서의 역할이 아닌 '외국인이라는 존재 그대로'를 요구, 여타 일본 기업에는 없는 '인재의 다양성'을 강점으로 해 그 압도적인 실적이 실현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국인 채용이 ‘일본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나, 비 포워드사는 일본에서의 중고차 사업은 일본인이 담당해 진행하게 한다. 비 포워드사 직원의 70%는 일본인으로,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등용해 기업이 성장함으로 일본인 고용을 창출할 수 있었다.   
 
 코트라 하세가와요시유키 도쿄 사무관은  “한국 기업들은 비 포워드사의 사례를 참고, '인재의 다양성'을 검토·활용해 사업 분야 및 영위 지역을 확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외국인을 '한국인 노동자 대체'로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만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내용과 권한을 주어 직장환경을 정비하는 것으로 한국인 직원들만으로는 할 수 없었던 사업 분야의 확대와 높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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