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한·베트남 교역 43%↑…FTA 발효후 3년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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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한·베트남 교역 43%↑…FTA 발효후 3년 연속 증가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7.12.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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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11월 베트남과의 교역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585억 달러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세계 교역 증가율(17.3%)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양국 교역은 2015년 12월 20일 한·베트남 FTA가 발효된 이후 3년 연속 증가,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4위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수출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소재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8.4% 증가한 43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전자기구부품 등 4대 전자부품이 전체 수출의 46.7%를 차지했다.

한국의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늘면서 올해 10월 기준 22.3%를 기록해 1위인 중국과의 격차를 4.9%포인트로 줄였다.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은 무선통신기기, 의류, 신변잡화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9.2% 증가한 148억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한국 시장 점유율도 2014년 1.5%(11위)에서 올해 3.4%(7위)로 상승했다.

한국의 대(對)베트남 무역흑자는 2015년 180억 달러, 2016년 201억 달러, 올해 1~11월 289억 달러로 계속 늘어 중국과 홍콩 다음으로 많았다.

▲ 사진=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 성에 있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 전경.(연합뉴스 제공)

한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베트남에 총 545억 달러(6천130건)를 투자,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가 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베트남에는 5천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의 박닌·타이응엔성 휴대폰 공장과 사이공 하이테크파크 가전공장, LG의 하이퐁 가전·디스플레이·휴대폰 부품 공장, 두산중공업, 한국전력공사 등이다.

반면, 베트남의 한국 투자는 총 2천640만 달러로 미미한 수준이다.

산업부는 "한·베트남 FTA를 통한 수출과 투자의 선순환 유도로 양국 경제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양국 교역이 3년 연속 증가하며 상호호혜적 결과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코트라는 '한·베트남 FTA 발효 2주년 성과 분석 및 수출 유망 품목'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기준 FTA 수출활용률이 다른 FTA보다 낮은 36.6%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시장 동향과 관세인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수출하기 좋은 품목으로 식품, 가전, 섬유·의류, 자동차, 건설자재, 소비재 등 14개 수출유망품목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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