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 한국산 대추, 일본에서 승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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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 한국산 대추, 일본에서 승산 있다
  • 제임스김 기자
  • 승인 2017.1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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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제임스김 기자] 일본에서 대추는 정부 공식 통계 상 국내 유통량이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생소한 식재료로, 생산량 역시 극미하며 일부 군소 농가에서 소량으로 재배되는 것이 전부이다.

코트라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현지 식품 바이어 사이에서 한국산 대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에서 한방 의학 이론을 바탕에 둔 요리인 '약선요리(薬膳料理)'가 붐을 이루고 있다.

기존에 일본 소비자에게 매우 생소했던 한방 약재 및 식재료가 약선요리 붐을 계기로 현지 언론 및 인터넷 상에서 종종 등장했다.

일본에서 생 대추가 유통되는 사례는 거의 없으며, 여러 형태로 가공된 제품이 수입 식품 전문 매장이나 인터넷 홈쇼핑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 사진=(상) 건강보조식품 전문회사에서 제공하는 약선요리 레시피 전문사이트, (하) 유명 호텔에서 제공사는 약선요리 코스 메뉴.(일본 후쿠오카무역관 제공)

안주나 간식용으로 쓰이는 말린 대추제품 혹은 대추에 초콜릿 등을 코팅한 제품이 많아 일본 내에서는 대추가 견과류와 비슷하게 취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약선요리 전문점에 대해서는 식품 전문상사를 통해 수입된, 건조 및 부식방지 처리 외에는 별도 가공을 하지 않은 통대추가 일반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에 소재하는 복수의 식품 전문 상사에 의하면, 2016년에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대추에서 허용치를 넘는 아황산염(亜硫酸塩)이 검출돼 중국산 대추는 당분간 일본으로의 유입이 어려워진 상태라고 한다.

아황산염은 식품이 산화로 인해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현상과 미생물의 번식을 방지해주고 표백효과가 있어 가공식품 유통 과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물질이다. 그러나 과다섭취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아황산염의 농도가 10mg/kg을 초과하는 식품 및 원재료인 경우 이를 표기할 의무가 있다.

이에 기존에 중국산 대추를 수입해오던 업체를 중심으로 한국산 대추를 찾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현지 수입제품 전문 소매점 중 한국산 대추 제품을 취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은 대추칩(한 입 크기로 잘린 말린 대추제품) 형태가 대부분이다.

일본 약선요리 붐 및 중국산 제품의 수입 제한은 한국산 대추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데 호기로 작용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인터넷 홈쇼핑, 수입 식품 전문점, 한인 슈퍼 등에서 판매 되는 대추칩 제품들.(일본 후쿠오카무역관 제공)

한편, 건조시킨 농작물이 일본에 수입될 시 유해물질 검출로 제재를 받는 사례가 많아 일본 통관 및 검역 관련 규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일본에 유통되는 제품에 유기농(有機, オーガニック 등) 표기를 하고자 할 경우 일본 내 인증(有機JAS)을 필히 취득해야 하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은 "대추 제품의 타겟 바이어로는 KALDI, Jupiter 등 일본 내 수입 식품 전문 소매점 및 식품을 전문으로 하는 상사를 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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