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TV시장 '폭풍성장'…삼성, 압도적 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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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TV시장 '폭풍성장'…삼성, 압도적 점유율 1위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8.01.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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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최근 전세계 TV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초대형·초고화질 프리미엄 제품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여년째 글로벌 TV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가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이런 추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2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전세계 75인치 이상 초대형 TV시장의 판매 대수는 지난해 115만1천대에서 올해 169만6천대, 내년 227만4천대에 이어 2020년에는 338만8천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1분기에는 판매 대수가 17만2천400대에 그쳤으나 3분기에는 29만800대로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75인치 이상 TV 판매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5만1천800대로, 소니(7만9천700대)와 LG전자(3만4900대), 하이센스(7천100대) 등을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판매 대수가 5만7천600대에 그치면서 소니(6만1천400대)보다 뒤처졌으나 2분기에 8만5천200대를 팔아 소니(5만2천300대)를 제치더니 3분기에는 격차를 2배 수준으로 벌렸다.

▲ 사진=최근 전세계 TV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초대형·초고화질 프리미엄 제품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제공)

디스플레이 패널별로는 3분기 LCD(액정표시장치) TV가 전세계에서 28만9천300대 팔렸으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 대수는 1천500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으로 인해 전세계 TV시장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빠진 상태이나 초대형 제품 판매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75인치 이상 제품에 주력한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전체 TV 매출에서 7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 3.2%에서 2분기 4.3%에 이어 3분기에는 무려 8.1%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1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53.9%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소니(25.5%)와 LG전자(16.5%)를 멀찍이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또 2천500달러 이상의 초프리미엄 시장점유율도 35.7%로, 소니(29.2%)와 LG전자(28.2%) 등을 제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LCD 업계가 본격 가동하는 10.5세대 생산 라인은 75인치 등 대형 패널에 최적화돼 있어 TV 대형화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면서 "또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은 짝수해여서 TV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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