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Restart 원년, 다시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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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Restart 원년, 다시 뛰자"
  • 김태문 기자
  • 승인 2018.01.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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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신년사에서 다시 출발 선언
▲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코리아포스트 김태문 기자]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이 새해 신년사에서 'Restart, 다시 출발'을 선언했다. 

정 사장은 2일 열린 현대건설 시무식에서 나라 안팍의 불확실한 상황을 '시계제로'로 규정했다. 북핵을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한반도 전쟁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사드 사태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건설시장도 달러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해외에서 숨통을 틔우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시장도 SOC예산 축소와 각종 규제 강화의 여파로 전반적인 침체를 우려했다. 

정 사장은 시계제로를 돌파할 해법으로 임직원들에게 '회복(Recover)·새로운 디자인(Redesign)·재점화(Relight)'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 굳건히 설 수 있었던 것도 결국 현대건설만의 독특하고 특출한 '혼'과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위기의 시대에 선배들의 혼과 정신을 다시 한 번 발전적으로 계승해 우리만의 저력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시각에서 전략을 디자인할 것을 주문했다. 그동안 실행이 미진했던 CM(건설관리)·PMC(프로젝트 건설관리)·투자개발·운영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벨류체인을 확대해 연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 낼 것을 독려한 것이다. 특히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이종기술간 융합이나 AI(인공지능)와의 접목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을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올해 사업목표 달성에 집중해 사그라들고 있는 불씨라도 살려 힘찬 재점화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재점화(Relight) 정신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실적이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단기 실적 개선을 당면 목표로 삼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해외수주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와 손익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중국의 샤오미를 설립한 레이쥐이를 언급했다. 레이쥐이는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는 것이다. 즉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며, 스스로 갈고 닦으면 태풍이 오는 순간 그 길목에 서 있을 수 있고 거뜬히 날아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정 사장은 "심기일전해 함께 리스타트하려고 한다"며 "우리에게 다가오는 절호의 기회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현대건설의 혼을 리커버하고 사업영역을 전면적으로 리디자인하며 올 한해 목표 달성을 위해 리라이팅할 수 있다면 우리는 분명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날아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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