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위안부 문제 전문가 한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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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위안부 문제 전문가 한자리에 모인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2.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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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한국·중국·일본의 위안부 문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각국이 소장한 일본군 위안부 자료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달 27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현재와 미래' 국제콘퍼런스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일본 내에서 위안부 문제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온 두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WAM)'은 2005년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의 모금으로 설립됐다. 그간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여성들에게 국제법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유엔 인권기관에 자료를 제공하고, 위안부 관련 심포지엄·상설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조사, 연구, 교육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콘퍼런스에는 1990년대부터 여성 인권과 전시 성폭력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와타나베 미나 WAM 사무국장이 참석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전국 행동'은 앰네스티 재팬, 피스보트 등 일본 내 시민단체 50여개가 연합한 단체다. 지난해 11월 유엔 여성폭력철폐의날 도쿄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전국 행동'의 고바야시 히사토모 연구원은 일본 정부에서 인정한 위안부 강제동원 문서를 소개하고, 그 한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 사진=1944년 일본군 위안부(한국인)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73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서울시와 서울대 정진성 교수팀은 5일 중국 운남성 송산(松山)에 포로로 잡혀있던 위안부 7명을 촬영한 18초짜리 흑백 영상을 공개했다.(서울시·서울대 인권센터 제공)

중국에서는 일본 관동군 위안부 문서를 발견해 세상에 알린 길림성당안관 기록보관소의 자오위제, 뤼춘위에 연구관원이 참여한다.

중국 난징시 소재 '리지상(利濟巷) 위안소 전시관'은 소장하고 있는 1천600여점의 전시물, 680장의 사진 등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증명하는 각종 자료를 소개한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 정진성교수연구팀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지난 2년간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관리사업을 진행하며 발굴한 사료를 소개한다.

국사편찬위원회 황병주 편사연구관은 장기간에 걸쳐 조사한 일본군 위안부 자료 현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꾸준한 자료 조사, 발굴뿐 아니라 해외의 위안부 전문가들과 교류, 협력해 위안부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할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콘퍼런스에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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