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 단기실업자 71개월만에 감소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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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단기실업자 71개월만에 감소폭 최대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8.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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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직난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구직기간 3개월 미만인 단기실업자는 7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단기실업자 감소는 취업자가 증가했다기보다는 그동안의 단기실업자가 장기실업자로 전환했거나, 이들이 취업 자체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기간 3개월 미만 실업자는 82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6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3월 13만5천명이 감소한 후 3개월 미만 실업자 감소 폭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최근 구직기간 3개월 미만인 단기실업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을 보면 1년 전보다 단기실업자가 늘어난 달은 작년 4월(3만7천명), 5월(9천명), 12월(2만1천명) 등 석 달에 불과했다.

나머지 달은 9천∼11만6천명 감소했다.

단기실업자가 감소했다는 것은 구직 환경이 개선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달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는 1년 전보다 3만3천명 증가한 15만4천명을 기록했다. 증가 폭은 작년 4월 4만2천명 후 가장 크다.

단기실업자와는 정반대로 6개월 이상 장기 취업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 사진=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2018년 희망취업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역시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를 살펴보면 1년 전보다 장기실업자가 감소한 달은 작년 9월(-5천명)뿐이었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 1년 전보다 24만7천명 증가했다. 2015년 4월 27만4천명 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54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천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개월 미만 실업자의 감소 폭이 커진 것은 그동안 단기실업자가 구직이 안 돼 점차 구직기간이 늘면서 장기실업자 쪽으로 이동했거나, 취업을 포기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중소기업 취업 청년의 실질소득을 대기업에 근접하도록 지원해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겠다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이 최단시간에 효과를 나타나도록 4조원 규모의 추경을 최대한 빨리 편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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