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中기업 올 IPO규모 급증세…업종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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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中기업 올 IPO규모 급증세…업종도 다양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03.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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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중국 기업들이 올해도 자본시장에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기업공개(IPO)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톰슨 로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IPO에 나선 기업은 88개였고 이를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76억 달러의 자본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공개 규모는 2016년과 비교하면 약 2배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의 대형 IPO로는 이미 절차를 밟고 있는 바이두 산하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아이치이(愛奇藝·iQIYI)와 지난해 연기했던 IPO를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핀테크 회사 루팍스가 꼽힌다.

아이치이와 루팍스는 IPO를 통해 각각 27억 달러와 5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의 IPO만으로도 지난해의 IPO 총액을 간단히 뛰어넘는 셈이다.

톰슨 로이터는 올해 아이치이와 루팍스를 포함한 다수의 중국 기술 기업들이 IPO 시장을 속속 노크할 예정이어서 IPO 규모도 지난해보다 4배나 많은 300억 달러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의 IPO는 규모 외에 업종도 더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씨티 아시아 퍼시픽의 한 관계자는 IT와 금융, 핀테크, 소비자 헬스케어, 부동산이 가장 활발하지만 그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는 아이치이에 이어 중국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인 빌리빌리가 뉴욕 증시를 무대로 4억 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하고 있다.

▲ 사진=바이두 로고.(연합뉴스 제공)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텐센트에서 분사한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TME)다. 스웨덴의 세계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인 스포티파이와 주식 교환을 할 당시에 매겨진 TME의 기업 가치는 123억 달러였다.

한 리서치 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 근 3배가 성장하면서 1천569억 위안(26조5천억 원) 규모에 도달했고 2022년에는 6천884억 위안(116조4천억 원)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들은 미국의 동종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은행 관계자는 아이치이가 외형적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넷플릭스처럼 많은 현금을 소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텐센트가 지원하는 전기차 스타트업 NIO도 올해 하반기에 1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IPO를 예정하고 있다. 이밖에 휴대전화 제조사인 샤오미도 하반기에 IPO를 계획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샤오미는 기업가치를 1천억 달러로 끌어올릴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관계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펀딩 규모가 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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