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이익공유제-독립경영 통해 '볼보'로 격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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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이익공유제-독립경영 통해 '볼보'로 격상될까
  • 김재용 기자
  • 승인 2018.04.0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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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재용 기자] 법정관리 문턱까지 갔던 금호타이어가 경영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되면서 올 상반기 안에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로 주인이 바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가 해외기업의 '먹튀' 논란을 잠재우고 볼보와 같이 우량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2일 "금호타이어 채무 상환 유예와 금리 인하는 더블스타와의 본계약 이후 채권단 회의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늦어도 6월 안에  금호산업과의 상표권 협상, 산업통상자원부의 방위산업 부문 매각 승인 등 추가 절차를 거쳐 금호타이어 주인이 더블스타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당초 약속대로 신규 시설자금으로 2000억 원을 추가 대출할 계획이다. 우리사주조합이나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사측의 자사주 출연 등 노조에 대한 유인책도 함께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금호타이어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이익공유제'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노사와 채권단, 더블스타가 만드는 미래위원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와의 협약과 별개로 더블스타와 투자유치를 위한 추가 협의에 착수한다. 6463억 원의 유상증자와 3년 고용보장, 더블스타 3년과 채권단 5년의 지분매각 제한 등 투자 조건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할 장치도 마련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공동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은 지난달 22일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차를 인수한 사례처럼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호타이어 본사를 우리나라에 두고 한국인 경영진이 국내 회사법에 따라 경영계획을 결정해 주주 허가를 받는 방식이다. 더블스타는 대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고, 채권단과 함께 사외이사를 파견해 경영진을 견제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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