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마추픽추 내셔널 지오그래픽 선정 ‘세계 명소 TOP 15’
상태바
페루 마추픽추 내셔널 지오그래픽 선정 ‘세계 명소 TOP 15’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8.05.15 1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중도시 마추픽추 제대로 즐기려면 ‘와이나픽추’도 꼭 등반해 봐야

           - 요르단 페트라(Petra), 그리스 아크로폴리스(Acropolis) 등도 함께 명단에 선정 -

[코리아포스트 김정미/김수아 기자] 페루관광청은 페루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마추픽추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National Geographic Traveler)의 ‘힘들어도 등반할 가치 있는 세계의 명소 TOP 15’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최근 페루관광청(PROMPERÚ)에 따르면, 마추픽추는 약 1450년경 세워진 잉카제국의 유적지로, 전 세계인의 발길을 사로잡는 쿠스코 주요 관광지 중 하나다. 이 곳은 해발 2,430m에 위치해 ‘공중도시’라고도 불리며, 성벽, 주거지역, 계단식 밭 등으로 이루어진 잉카의 우수한 건축기술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인 잉카문명의 신비로운 마추픽추 전경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는 마추픽추의 절경을 감상하기 위한 최고의 장소로 와이나픽추(Huayna Picchu)를 추천했다. 실제로 마추픽추보다 약 300m 높은 와이나픽추는 마추픽추의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잉카의 공중도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기 좋다.
이번 ‘세계 명소 TOP 15’ 명단에는 페루 마추픽추를 비롯해 요르단의 페트라(Petra),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Acropolis) 등이 함께 이름 올렸다.
한편, 페루 여행객은 사전 예약을 통해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를 방문할 수 있다. 페루행이 확정된 관광객이라면, 공식 웹사이트(http://www.machupicchu.gob.pe)를 통해 먼저 입장권 예매를 서두를 것을 추천한다. 
페루관광청(PROMPERÚ)은 페루 관광분야의 홍보 및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는 페루무역관광부(MINCETUR) 산하의 독립 기관이다. 설립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의 관광 업계 및 미디어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도모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더 많은 정보는 페루관광청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마추픽추는 1983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 자연 복합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잉카족의 원조는 한민족이 아닐까?

‘잉카제국에도 한국어와 똑같은 것이 많이 있다’

 “잉카족의 원조는 한민족이 아닐까?”라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페루의 안데스 산악 지방에서 발생하고 꽃피운 잉카 문명의 중심인 '잉카족'의 말 중에서 '우르밤바'라는 단어가 있는데 '우르'는 물이라는 뜻이고, '밤바'는 지역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경성대학교 송근원 교수에 의하변, 이는 곧, '우르밤바'는 '물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 된다고 한다.
“옛날 한강을 '아리 수(水)'라 불렀었는데 '아리'와 '우르'가 한 뿌리라는 생각되며 압록강의 '압록'도 '아리'를 한자 음으로 표시한 것이고, 만주의 아무르 강도 '암+우르'로서 '감+우르'에서 'ㄱ'이 탈락되어 이루어진 이름으로 볼 때, 으뜸 가는 강, 또는 검은 강의 뜻을 가졌다고 추정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도 '우르'는 강 또는 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송근원 교수의 말이 한국 사람들에게는 가슴에 와 닿는다. 그의 학설을 살펴본다.

▲ 잉카제국 제 14대 황제 아타우알파

잉카의 언어를 '케챠'라고 하는데, 이 '케챠'에는 일본 말과 같은 것들이 많다고 합니다. 개구리를 잉카 말로는 '가이로'라고 하는데, 일본 말은 '가에루'입니다.
한편, 잉카인들의 신화를 보면, 동 서, 남, 북의 신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좌 청룡, 우 백호, 남 주작, 북 현무와 비슷합니다. 곧, 북은 물(Agua)을 뜻하고, 어둠을 의미하며, 뱀을 주신(主神)이고, 동쪽은 새, 곧, 독수리(Condor)가 주신이며, 서쪽은 푸마(Puma)가 주신이고, 남쪽은 불을 뜻하고 밝음을 의미하며, 쟈칼(Jackal)이 주신입니다.
우리 신화에서 북의 현무가 잉카인들에게는 뱀으로 나타나고, 우리 신화에서 서쪽의 백호가 잉카인들에게 푸마(puma)로 나타나는 것은 거의 같죠. 왜냐하면, 현무는 뱀의 변형이고, 백호는 범이기 때문에 뚜렷이 일치합니다.

▲ 잉카족의 여인들

이들이 부르는 푸마의 어원도 따지고 보면, 우리말의 '범'에서 온 말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또 동쪽의 주신이 청룡에서 독수리로 바뀌었지만, 동쪽을 뜻하는 우리말이 '새'라는 점만큼은 우연으로 넘기기 힘듭니다.
우리말에서 새란 동쪽뿐만 아니라, 동시에 날아다니는 새를 의미하기도 하죠. 독수리를 뜻하는 콘돌(condor)의 어원을 살펴 볼 때, '큰 돌' 곧, '큰 새'의 의미를 띠며, 이 '큰 새(鳥)'가 동쪽을 뜻하는 '새(東)'의 주신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일치를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닮아 있습니다.
참고로 새를 우리 옛말에서는 '달, 돌'이라 불렀는데 예컨대 '닭'의 어원이 그러하며, 일본 말로 새를 '도리라 하는 것이 그러합니다. 다만 다른 것은 쟈갈로 나타나는 남쪽의 신인데, 우리 신화가 상정하는 주작과는 전혀 다릅니다.
콘돌이 날개를 활짠 편 모양을 도시 계획의 모형으로 삼은 곳이 바로 동쪽의 마츄 피츄이고, 푸마를 도시의 모형으로 삼았다는 쿠즈코가 (북)서쪽에 있다는 점도 동, 서, 남, 북의 신화와 관계가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 마을 행사에 주로 입는 잉카족의 알록달록한 전통의상이 아름답다.

잉카의 언어와 우리 옛말이 비슷하다는 것을 생각하며, 버스 창 밖을 내다 보는데, 5킬로미터만 가면 '아시비리'라는 지역이 나온다는 입간판이 나온다. "혹시 '아시비리' 역시 우리 말과 같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시비리'라면, '아침의 벌판' 아닌가? '아사, 아시'는 아침의 뜻이고, '비리, 부루, 푸르, 벌' 등은 벌판의 뜻이니까.(주 1) 만약 그렇다면, 지금은 버스가 산 사이로 가지만, 앞으로 5킬로미터만 가면 분명히 벌판이 나타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한 5분 남짓 지나자 눈 앞이 확 트이는 벌판이 나타나고 집들이 보인다. 이곳이 분명히 '아시비리'인 것이다.
'아시아'의 '아시'는 아침의 뜻이고,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아침 해' 신문이라는 뜻이다. '라, 나'는 '땅'을 의미하는 말로서 옛날 나라 이름에 많이 나타난다. 예컨대, '탐라, 둔라, 가라, 임나, 나라(奈羅, 樂浪), 아시리아' 등이 그러하다. 지금의 시리아는 옛날의 '아시리아'에서 '아'의 음가가 약화되어 탈락한 것인데, 역시 아침의 나라라는 뜻이다.
한편 '비리, 부루, 부리, 푸르, 불, 벌' 등은 벌판을 뜻하는 말로부터 전화하여 도시를 뜻하는 말이 된다. 예컨대, 백제 때의 지명 이름인 '고사부리(古沙夫里: 고사벌: 지금의 전북 정읍군 고부면)'나 신라 때의 지명인 '고량부리정(古良夫里停: 고라벌정: 지금의 충남 청양)' 등이 그러하다. 외국에서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부터 인도에 '푸르(-fur)'라는 지명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아마도 유럽 지역의 '-풀, -부르크(-burg)'도 이와 같은 말 아닌가 생각한다. 예컨대, 영국의 '리버풀, 함부르크' 등이 그러하다.

▲ 뒤에 우뚝솟은 산 와이나픽추를 중심으로 한 페루 마추픽추

'아시비리'를 지나니 이제 '부가라(Pukara)'라는 도시가 있다고 이정표가 알려 준다. 안내원은 부가라에 들려 잉카의 신전 유적을 보고 '뿌노'로 갈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부가라'라는 지명 역시 우리 옛말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밝은 가라'라는 '불가라'에서 'ㄹ'이 탈락하여 '부가라'가 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나라 가락국의 '가라'는 물 또는 물고기라는 뜻을 띤다는데, 혹시 이곳에 가면 물고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인류학자 김병모(金秉模) 선생이 쓴 <김수로 왕비 허황옥: 쌍어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가라'는 '물고기, 물'이라는 뜻이라 한다. 김 선생은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의 조상인 김수로왕과 허황옥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찾기 위하여 전설상의 아유타국을 찾아 세계 지도를 뒤져 '아유타, 아유다, 아요디아, 어유타, 어유다' 등으로 표기된 곳들을 탐사했는데, 놀랍게도 '아유타'라는 지역마다 두 마리의 물고기 무늬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곧, 김해에 있는 김수로 왕의 능에는 두 마리 물고기가 조각되어 있고, 그 뒤 편 신어산의 '신어사(神魚寺)'에서도 두 마리의 물고기 무늬가 있으며, 허황옥이 왔다고 전하는 인도의 아유타, 태국의 아유타, 중국 양자강 유역의 '보주(普州: 지금의 사천성 안악현: 허 황후는 보주태후로 기록되어 있는데, 김 교수가 가보니, 이곳엔 지금도 허씨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고 한다.)'에서도 두 마리의 물고기 무늬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이 책에서 김 선생은 언어학자 강길운(姜吉云) 교수의 "가야어와 드라비다어의 비교 I"이라는 논문에서 '가락(Karak)'은 옛 드라비다어로, 물고기를 뜻하는 것이고, '가야(Kaya)'는 지금의 드라비다어로 물고기라는 뜻을 알았다고 한다.
안내원은 우선 박물관부터 보고 유적지를 돌아 보자면서 골목을 돌아 박물관으로 향한다. 곧 부가라의 박물관을 들어서는 순간, 아! 역시 물고기가 눈에 뜨이는 것이다. 다듬어지지 않은 큰 비석같은 돌의 윗 부분에 물고기가 조각되어 있는 것이다. 안내원은 이 비석 같은 돌에 새겨진 세 마리의 동물을 통해 잉카인들이 가지고 있던 의식 구조를 설명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돌의 제일 위에는 물고기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푸마가 조각되어 있고, 제일 밑에는 뱀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것을 통해 잉카인들의 세계관을 알 수 있습니다. 제일 위에 새겨진 물고기는 영혼의 세계, 정신의 세계, 천당의 세계를 뜻하고, 가운데 푸마는 권력의 세계, 현실의 세계를 의미하며, 제일 밑의 뱀은 죽음의 세계, 저승의 세계를 뜻합니다. 잉카인들은 이와 같이 세 개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이나 물고기가 신화학적으로 영혼 또는 정신의 세계를 뜻한다는 것은 우리말에서도 증명된다. 정신을 뜻하는 우리말이 '얼'이며, 얼이라는 말이 물을 의미하는 '아리, 우르, 알' 등과 같은 말임을 볼 때,(주 3) 물이나 물고기가 정신을 의미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말 뿐만 아니라 그들의 정신 세계까지도 어찌 이리 우리와 똑 같단 말인가!
우리말로 물을 뜻하는 말은 세 가지이다. 곧, '알, 아리, 우르, 울, 얼' 등 '알' 계통의 말과, '골, 갈, 가라' 등의 '갈' 계통의 말 및 '미, 미르, 물' 등의 '물' 계통의 말이 그것이다. '알'은 한강을 '아리수(阿利水)'라 쓴 데에서도 볼 수 있으며 '골'은 골짜기 등에서, '갈'은 갈대(물에서 자라는 대나무)나 갈매기(물에 있는 매: 이 때 기는 기러기, 뻐꾸기 등 새를 지칭하는 꼬리말임) 등에서 물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눈으로만 물고기를 확인하고 나오는데, 30평 정도의 박물관 밖 정원에서도 물고기 조각이 눈에 확 뜨인다. 정원 여기 저기에도 돌로 된 조각들이 널려 있는데 그 가운데 물고기를 새겨 놓은 돌이 확 눈에 들어오는 거였다. 1.8미터 정도의 높이에 6-70센티미터 정도의 폭을 가진 돌 위에 물고기가 새겨져 있는 것이다. 역시 관심이 있어야 보이는 법이다. 그러니, '부가라'는 가락국의 하나임이 분명할 것이다. 3,500미터의 이 안데스 산 속에 가락국이 있다니!
한편, 정원 저쪽에는 큰 돌 하나가 놓여 있는데, 안내원의 설명에 따르면, 두꺼비라 한다. 그렇지만 내 눈에는 두꺼비가 아니라 거북이 같다. 이 돌을 보는 순간, 혹시 이곳에도 '구지가(龜指歌)'의 전설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언뜻 스친다. 만약 이 마을의 촌로를 찾아 이곳의 전설을 채집한다면, 틀림없이 구지가의 전설을 채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