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콘셉트 음료'·'건강기능식품'으로 영역 확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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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콘셉트 음료'·'건강기능식품'으로 영역 확장 중
  • 김철훈 기자
  • 승인 2018.06.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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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및 유산균음료 전문기업, 다양한 응용제품으로 맞불
▲ 한미헬스케어의 완全전두유 4종 제품

[코리아포스트 김철훈 기자] 제약업체들이 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철을 맞아 그동안 축적해 온 제약 노하우를 활용, 갈증해소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프리미엄 음료인 '콘셉트 음료'를 선보이거나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출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여름철 맞아 건강에 좋은 '콘셉트 음료' 출시

국내 대표 제약사들이 계열사 또는 관계사를 통해 갈증해소는 물론 영양소 보충, 전해질 균형 등 건강까지 감안한 프리미엄 음료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사인 한미헬스케어는 100% 국산콩을 통째로 갈아서 만든 두유에 100억마리 유산균(배양분말)을 더한 ‘완全전두유 국산콩’ 패밀리 제품 4종을 출시했다.

‘완全전두유 국산콩’ 패밀리 4종은 특허받은 전두유®공법으로 국산콩 100%를 짜지 않고 통째로 갈아 만든 두유에 유산균을 더한 제품으로, 증점제,유화제,안정제를 넣지 않고 두유에 부족한 칼슘은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완全전두유 국산콩’ 패밀리 4종에 함유된 유산균(EF-2001) 사균체는 유산균 개발 전문 기업인 베름社가 개발해 한국 및 일본에서 특허를 받았다.

유효성분을 지키며 열처리 살균했으며, 열이나 산(pH)에 영향을 받지 않아 유통 및 보관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장까지 안정적으로 도달된다. 

또 대두에 다량 함유된 식이섬유와 올리고당은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해 장내 유익균 성장에 기여함으로써 장 활동을 촉진한다.

동아오츠카는 최근 음료대신 생수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를 내놓았다. 물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한 이온음료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깔끔하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저칼로리 음료다.

이온음료의 대표주자인 포카리스웨트가 체내 수분보충을 위해 체액과 가장 가까운 이온 밸런스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이온워터는 일상생활 중 갈증해소를 위한 기능은 유지하면서 물처럼 산뜻한 맛을 강조하고 칼로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광동제약 역시 물처럼 가볍게 마시면서 천연 과일 에센스의 풍미를 음미할 수 있는 신개념 수분 보충 음료 ‘플레이버 워터’를 출시했다.

▲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

 
제약업계, 유산균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 나서

일동제약, 종근당, 동아제약, 동국제약 등은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서 유익한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대표적으로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이 있다.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소화기 기능의 개선을 돕고 면역력 저하를 막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제약업들은 사람의 장내 미생물 환경을 분석해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 장내 미생물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의약품 개발에 활용하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국내 최초 유산균제 비오비타를 선보인 일동제약은 유산균 연구의 선구자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부터 생산·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소화하는 인프라를 갖추고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종근당홀딩스 자회사 종근당바이오도 유산균 판매에 주력한다. 유산균 안정성을 증대시키는 배양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종근당바이오는 기능성이 입증된 프로바이오틱스를 생산 중이다.

다수의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종근당바이오는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과 장내미생물은행 설립과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연구결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과 장 질환 치료 위한 대변이식술 시료를 개발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프리락토' 균주와 제형을 다양화해 '프리미엄 장용캡슐'과 '베베', '프리락토 키즈' 등 총 4가지 제품으로 출시했다.

동아제약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동아제약은 세계 유산균 시장점유율 1위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의 유산균으로 만든 ‘동아 덴마크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동아 덴마크 프로바이오틱스는 보장균수 10억 마리가 함유돼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중 크리스찬 한센의 독자적인 장 건강 특화균주 ‘BB-12’와 ‘LA-5’만을 배합한 제품이다. 장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을 억제하며 원활한 배변활동과 장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동국제약도 스웨덴 업체와 업무 제휴로 유산균을 판매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사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아토피 피부염부터 비만, 당뇨,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되기도 했다. 세계 유산균 시장은 2015년 약 30조원 규모로 2022년에는 6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대인이 장내 불균형으로 각종 알레르기, 질병 등을 앓는 경우가 많다”면서 “프로바이오틱스, 마이크로바이옴 등 연구가 진화하면 각종 질병 예방에 이어 다양한 질환 치료에도 적용될 것으로 제약사 투자 가치도 높다”고 말했다.

▲ KGC인삼공사의 홍삼담은매실스틱

전통적 건강식품 홍삼, 다양한 음료로 맞불

제약사의 공세에 맞서 전통적 건강식품인 홍삼제품 전문기업과 유산균음료 전문기업들도 오랜기간 축적해 온 노하우를 활용, 홍삼에 다양한 천연원료를 추가한 음료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자연소재 브랜드 '굿베이스'의‘홍삼담은 아로니아’를 선보인다. 홍삼담은 아로니아는 아로니아의 주산지인 폴란드산 아로니아와 정관장의 6년근 홍삼을 담았다. 간편하게 잘라 한 포씩 마실 수 있도록 포장되어 있다. 

매실과즙에 홍삼농축액을 더해 스틱형 파우치로 포장한 '홍삼담은 매실스틱'도 최근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6월이 제철인 매실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홍삼까지 함께 챙길 수 있다. 설탕·색소·합성향료 무첨가로 순수한 매실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스틱형 파우치로 포장되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다.

발효홍삼으로 차별화한 발효홍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한국야쿠르트는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원료인 홍삼과 아연을 환과 액상으로 각각 담아낸 ‘발효홍삼 원기진액’을 출시해 선보였다.

이 제품은 홍삼 제품 최초 이중제형 패키지를 사용해 한 병 섭취로 발효홍삼과 아연이 가지고 있는 면역 강화 효과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뚜껑에 들어있는 환에는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원료인 홍삼에 더해 당귀, 녹용, 숙지황 등 엄선한 10가지 부원료를 담았다. 액상에는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 5mg을 넣었다.

환과 액상 모두에는 한국야쿠르트의 40여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효한 발효홍삼 농축액이 들어갔다.  

기존 발효홍삼 제품과는 달리 일반 발효유처럼 매일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직접 전달하는 것도 이 제품의 차별점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제약 노하우를 활용해 '범위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업 다각화와 매출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시장과 프리미엄 음료시장으로의 진출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국야쿠르트 발효홍삼 원기진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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