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이나모바일 통신시장 진입 차단...무역전쟁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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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차이나모바일 통신시장 진입 차단...무역전쟁 신호탄?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8.07.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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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모바일, "미국 이동통신 사업 진출계획 없다" 해명
▲ 사진=차이나모바일 부스(연합뉴스 제공)

[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미국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이 거부했다. 이는 무역전쟁 신호탄을 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의 미국통신정보관리청(NTIA)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이유로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통신시장 진입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NTIA는 이에 따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차이나모바일이 2011년에 한 신청을 거부토록 지시했다.

NTIA는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차이나모바일의 앱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법 집행에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전체 지분을 보유한 국유기업"으로서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정부의 통제와 영향력에 취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차이나모바일측은 미국과 여타 국가간 음성트래픽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면서 미국내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신청 당시인 2011년 현재 중국에서만 모두 6억4,9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로 뉴욕증시와 홍콩증시에 상장된 업체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차이나모바일 미국시장 진출 차단은 관세 발효를 앞두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中興>통신), 화웨이(華爲)에 이어 제재의 손길을 통신업체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미 하원은 지난달 28일 ZTE와 화웨이의 미국 국방부 납품을 막는 내용을 포함한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편 미국발 무역전쟁에 중국도 자동차 대두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과 무역전쟁 전면전까지 벌이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달 하반기 중국 안신(安信)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가오산원(高善文) 박사는 "중국 정부가 워싱턴의 반(反)중국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과 준비되지 않은 최종 결전에 나설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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