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환율불안 전염되나…신흥국 통화 상관관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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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환율불안 전염되나…신흥국 통화 상관관계 상승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09.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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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각기 다른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비슷하게 등락하는 추세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나 경제위기 확산의 매개체가 될지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금융협회(IIF)를 인용, 올해 들어 신흥시장 통화들의 상관관계가 급격하게 높아졌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흥국 통화들의 상관관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평균 수준을 넘어섰다. 하지만 2016년 초반에 기록된 최고점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각 신흥시장은 개별 경제여건이 서로 다르지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는 과정에서 매도 압력이 커지고 가격 하락세도 강해져 신흥시장 스트레스가 커진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 사진=신흥국 '통화 상관관계' 주목.(연합뉴스 제공)

신문은 신흥국 통화들 사이의 이런 상관관계가 중개 기능을 하면서 위기가 효과적으로 전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터키의 리라화,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가 각각의 고유한 위기 때문에 급락하자 다른 신흥국 통화들도 동반 하락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IIF는 신흥시장 내에서 멕시코 페소화, 태국 바트화, 한국 원화, 중국 정부가 떠받치는 위안화는 상대적으로 회복력이 강해 피난처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T는 현재 신흥시장 사정은 터키나 아르헨티나와 같은 취약국가들의 위기 전이가 계속 억제될지, 무역전쟁이나 달러 강세가 완화될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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