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특허청 "해외 상표권 확보는 간편한 마드리드 출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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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경제] 특허청 "해외 상표권 확보는 간편한 마드리드 출원으로"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8.10.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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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형대 기자] 국제출원의 하나인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이 시작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전 세계의 마드리드 출원이 연평균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은 국내 상표출원(또는 등록)을 기초로 다수 국가를 지정해 상표등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한국에서 외국으로 마드리드 제도를 이용한 출원은 연평균 17.9% 증가했고, 외국에서 한국을 지정한 마드리드 출원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인 연평균 17.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외국으로 마드리드 제도를 이용한 출원은 2003년 105건에서 지난해 1천53건으로 늘었고, 15년간 총 7천192건이 출원됐다.

출원인별로는 삼성전자가 185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가 160건, 오스템임플란트가 61건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기업 46.1%, 개인 24.4%, 중견기업 15.7%, 대기업 12.2% 등의 순으로,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출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견기업으로 치과용 기기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2015년 이전까지 6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 21건, 지난해 34건으로 급증했다.

지정한 국가는 중국(9.2%), 미국(9.1%), 일본(8.2%), 유럽연합(5.8%) 등이었다. 상품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등 한국에 강점이 있는 분야인 전기·전자·통신장비(13.2%) 출원이 가장 많았고, 의류·신발·모자(8.3%), 화장품·세제(8.2%)의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화장품·세제 분야 출원(296건)이 전기·전자·통신장비(270건)를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는데, 최근 'K-뷰티' 등 한류 영향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외국에서 한국을 지정국으로 한 마드리드 출원은 총 13만6천878건이었다.

2003년 1천467건에서 지난해 1만4천362건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1만1천259건) 대비 27.6% 급증했다.

▲ 사진=정부대전청사 전경.(연합뉴스 제공)

출원인 국적별로는 미국(17.2%)이 가장 많았고 독일(15.4%), 일본(8.8%), 프랑스(8.7%)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통신장비(11.7%), 의류·신발·모자(6.1%), 디자인·연구·정보기술(IT) 서비스업(5.4%) 등에 주로 출원돼, 외국 기업들이 한국의 전기·전자·IT산업과 패션산업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드리드 출원은 지정국마다 대리인을 반드시 선임할 필요가 없어 비용 절약이 가능하고 영어 등 하나의 언어로 해외 상표출원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며, 상표권 권리관계의 변동도 일괄 처리할 수 있다.

이재우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해외시장을 선점하려면 진출하려는 국가에서의 상표권 확보가 중요하다"며 "절차가 간편하고 비용 절약이 가능한 마드리드 출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오는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공동으로 마드리드 국제출원 제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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