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 인도 세탁기 시장, 수요 점차 늘어
상태바
[외교경제] 인도 세탁기 시장, 수요 점차 늘어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8.11.0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PWC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세탁기 보급률은 2016년 기준 13% 수준으로 세계 평균 보급률의 70%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트라 박상민 인도 뭄바이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도시 여성 근로자 증가로 세탁기 수요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며, 2017년 인도 세탁기 판매대수는 600만 대를 돌파하여 금액 면에서 11억 9,3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인도 국책조사기관(National Council of Applied Econnomic Research)에 따르면 오는 2026년에는 세탁기 보급률이 22%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의 세탁기 종류는 크게 완전 자동형과 반자동형으로 구분해볼 수 있으며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반자동 세탁기의 시장 점유율은 58%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완전 자동세탁기가 6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자동 세탁기의 경우 인도에 세탁기를 처음 도입할 때 적용했던 모델로 세탁 전 급수를 수동으로 해야 하며 빨래가 끝난 경우 배수처리도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소비자를 위한 전문 매거진 TV Veopar Journal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소용량 세탁기를 중심으로 소비가 되어왔으나 최근 들어 대용량 세탁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용량 세탁기 수요는 주로 대가족 중심의 가구에서 높게 형성되고 건조기에 대한 수요는 아직 미미하다고 밝혔다.

2017년 인도 세탁기 부품 수입 규모는 (HS 8450.90기준) 약 9,000만 달러 규모로, 주요 수입 대상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입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836만 달러를 기록했다.

▲ 사진=LG 인도의 드럼 세탁기 광고.(코트라 제공)

LG의 경우 인도시장에서 요구하는 모든 수준의 가격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강점이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인도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디자인, 테크놀로지에 역점을 둔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을 실시하여 세탁기뿐 아니라 다른 일반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남들에게 과시하는 것을 즐기는 인도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로 한 인도 소비자는 침실에 놓고 쓰는 제품은 LG를 사지만 거실에 놓고 사용하는 제품은 디자인 등의 이유로 삼성이나 소니제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인도 시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사도우미가 사용하는 제품은 확산이 더딘 것이 일반적으로 진공청소기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진공청소기의 경우 주부 입장에서 카펫 바닥이 아니면 굳이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빗자루 청소가 훨씬 편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는 공공기관, 사무실 등을 중심으로 구매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세탁기의 경우 가사도우미가 주로 사용하는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대가족이라는 인도 가족의 특성과 손빨래보다 확실히 시간이 절약되고 편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점차 보급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세탁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반자동 세탁기에서 프론트로딩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폭넓은 가격대로 시장 수요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프론트로딩 세탁기의 경우 아직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도입 단계에서부터 Bosch-Siemens와 파트너십을 통해 프론트로딩 세탁기 시장에서 LG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인도 로컬 제조 메이커 IFB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세탁기 시장은 앞으로 보급률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인도 시장 특성에 맞는 현지화 노력을 얼마나 기울였는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