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사태 이후 소비자 불안…각 생리대 브랜드들의 대처는?
상태바
라돈 사태 이후 소비자 불안…각 생리대 브랜드들의 대처는?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8.11.01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성현 기자] 계속되는 생리대 안전성 이슈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JTBC의 보도 이후, 온라인상에는 “지난해에도 발암물질 검출로 생리대 파동이 있었는데, 올해는 라돈 검출됐다니 뭘 믿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 “생리대 안전에 대한 정부 규제를 강화해 달라” 등 수많은 소비자 의견이 올라왔다.

‘오늘습관’ 생리대가 그간 유기농 순면을 사용했다며 ‘안전성’을 강조해 왔기에 소비자 충격이 더욱 컸다. 식약처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오늘습관’ 제조사에 대한 전면조사에 나서는 등 사태를 해결하려는 정부 움직임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지난 25일 시작된 ‘생리대 전성분표시제’에 대해서도 이를 강화해 달라는 소비자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이처럼 생리대 안전성 이슈가 계속되자 각 생리대 브랜드는 소비자 신뢰를 되찾고 불안을 잠재우고자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 품질 테스트 및 유해성분 검사 결과 공개
‘내츄럴코튼 시그니처 생리대’의 제조사인 ㈜내츄럴코리아는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라돈 불검출 시험성적서’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SGS에 시험 의뢰한 TVOC, Vocs의 테스트 결과는 물론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유해성분 검사 결과 및 전성분까지 안내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크릿데이 생리대’ 역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외부분석 결과 요오드(I-131), 세슘(Cs-134, Cs-137) 방사능 성분 모두 불검출 판정을 받은 검사서를 공개했으며, 라돈이 검출 가능성이 있는 광물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함께 내놓았다.

▲ 사진=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 브랜드 ‘아임오(I’m O)’ 생리대 5종.(아임오 제공)

■ 할인 등 적극적 프로모션으로 구매 촉진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안전성 입증과 함께 적극적인 프로모션 이벤트를 통해 구매를 촉진하는 브랜드도 있다.

청담소녀는 공식 SNS 채널과 홈페이지를 ‘라돈 불검출 시험성적서’를 공개하면서 ‘불만족 시 100% 환불 보상제’를 실시했다. 또한 공식사이트를 통해 첫 구매 시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질경이 역시 ‘마음 생리대’를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출시 이후 최초, 최대 할인행사인 ‘1+1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성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회용 생리대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 작년 생리대 파동 후 브랜드 난립… 오랫동안 안전한 생리대 만든 브랜드에 대한 신뢰 높아져

작년 8월 생리대 파동 이후 국내에서는 수많은 생리대 브랜드가 새로 론칭했다. 이 중 하나인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라돈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안전한 생리대를 만들어온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 브랜드 ‘아임오(I’m O)’는 2010년부터 유기농 순면 커버 생리대를 생산∙판매해 온 브랜드로, 세계적인 유기농 인증 기관인 에코서트(ECOCERT)에서 국내 생리대 브랜드 중 최초로 국제 유기농 인증(OCS) 100을 받은 유기농 순면 커버 탑시트를 사용해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아임오 관계자는 “중국에서 OEM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일부 브랜드와 달리 모든 생산공정을 국내에서 진행해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생산 과정에서 제올라이트나 모나자이트 같은 라돈 검출 우려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임오는 이러한 제품력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내달 롯데마트 및 롭스 전 매장 입점을 앞두고 있다. 아임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및 국제 기준에 발맞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생리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