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잉, 수요의 세배…한국에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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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잉, 수요의 세배…한국에는 '기회'
  • 한승호 기자
  • 승인 2019.01.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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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한승호 기자] 중국 시장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잉에 따른 후발 업체들의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업체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54GWh(기가와트시)에 달해 전년 대비 8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예상치인 164GWh의 3분의 1 수준이다.

보고서는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던 지난해 상황이 올해도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규모는 134GWh로 수요 규모인 30GWh의 4배에 달했다.

CATL과 비야디(BYD·比亞迪) 등 중국 1∼2위 배터리 업체를 제외한 중국의 후발주자들은 하나둘씩 도태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 중 3위를 기록했던 워터마(沃特瑪)는 지난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이며 퇴출 위기에 놓이기까지 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업체들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경쟁 업체가 줄어들면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2019년 리튬이온 배터리 글로벌 수요.(연합뉴스 제공)

지난 15일 미래에셋대우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후발 배터리 업체들의 추격이 더디다"면서 이를 올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성장 요인 가운데 하나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CATL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수주를 받고 있지만, BYD는 의미 있는 수주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중국 정부 보조금은 연초 30%, 이후 50% 등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보조금이 완전히 폐지되면 후발주자들은 살아남기 힘들어진다.

투자 업계는 삼성SDI와 LG화학의 2020년 각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각각 10%, 3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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