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KOTRA, 2분기 수출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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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KOTRA, 2분기 수출 개선 전망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9.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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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피터조 기자] 2분기 수출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한국무역협회와 KOTRA에서 잇따라 나왔다.

▲ 2분기 수출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한국무역협회와 KOTRA에서 잇따라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932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월 27일 발표한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99.9를 기록하면서 급락세를 멈췄다고 밝혔다. 1분기의 전망지수는 93.1이었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품목별로는 철강과 비철금속 제품, 전기 전자제품, 농수산물, 기계류, 반도체 등의 수출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철강제품은 미국·유럽연합(EU) 등의 수입규제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반도체는 단가 하락과 글로벌 IT 기업의 수요회복 지연으로 여건이 호전되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선박은 2017년 수주물량의 인도로 2분기부터 수출여건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1분기에 부진했던 석유제품과 화학공업도 국제 유가 인상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증가가 기대된다.

 

항목별로는 수입규제·통상마찰(87.3), 수출채산성(89.7) 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규제와 통상마찰의 경우 뚜렷한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미중 통상마찰에 대한 업계의 불안감이 반영됐다. 반면 수출상담(102.2), 수출계약(102.5), 수출국 경기(101.0) 등은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2분기 전망지수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므로 제품 경쟁력과 수출 마케팅 강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 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2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53.6로 집계됐다고 4월 1일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 주재 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우리나라 수출 경기를 예측한 지수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50 미만이면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2분기는 중남미, 중동아,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지수가 기준치를 웃돌았다. 특히 기준치를 밑돌던 중국 지역 선행지수가 49.2에서 54.1로 상승 전환했으며, 독립국가연합(CIS)(73.1)과 아대양주(59.0)는 각각 18.3p, 5.0p 증가해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북미(53.9)는 기준치를 상회하나 전분기보다 7.2p 감소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다. 중동아(36.9) 지역은 4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해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일본(41.2), 중남미(36.5) 지역은 전분기보다 각각 8.2p, 14.4p 하락해 수출 악화가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가전·철강·컴퓨터·자동차부품·자동차의 수출 호조가 예상되고, 무선통신기기·식품류·평판디스플레이·기타(화장품 등) 품목 또한 기준치를 웃돌아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반면 석유화학·섬유류·일반기계는 기준치 하회로 전환해 수출 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석유제품·반도체의 수출 부진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제품의 품질경쟁력지수는 55.5로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이에 반해 가격경쟁력지수는 전분기와 동일한 48.3으로 12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KOTRA 관계자는 “최근 브렉시트,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 및 반도체 단가하락 등 경기순환적 요인으로 수출환경이 악화했으나, CIS 지역, 신남방국가가 포함된 아대양주 지역의 지수 상승은 고무적이다”며 유망 지역 중심으로 수출역량 집중과 바이오·플랜트·농식품·문화콘텐츠 등 신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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