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이미영 기자 ] 이가 없으며 잇몸으로 때운다는 말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음식물을 씹어먹듯이, 꼭 있어야 할 것이 없으면 없는 대로 견디어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헌대 이 말의 진의를 잘 따져보면 주먹 구구식으로 밀고 나간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최근 저가 항공사들의 출혈 마케팅을 보고 있자니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때우는 주먹 구구식의 경영을 보는 것 같다.
저가 항공사들이 연간 3천망 명에 이르는 해외 여행객을 선점하기 위해 적자를 보더라도 특가에 항공권을 푸는 출혈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가에, 할인에, 심지어 무료까지 등장, 극단적인 경쟁이 연출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저가항공사들의 수익은 어디어 나오는 걸까? 바로 수수료에 있다.
저가항공사들은 티켓 수익 보다, 수수료 수입을 기대하고 나선 것이다. 유리한 조건의 특가를 뿌리면 일단 잡고 보자고 나선 이들이 구매한 후 차후 각자 일정에 맞춰 변경 시 발행하는 수수료가 목적인 것이다.
정말이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경영이다.
아직 이가 있을 땐 잘 관리해서 건강을 위해 음식을 섭취하는 데 써야 하듯, 저가항공사들 역시 개별 회사에 맞는 정체성으로 고객을 대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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