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북한 대사, 미국에 '북한 제안' 수용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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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 북한 대사, 미국에 '북한 제안' 수용 거듭 촉구
  • 정택근기자
  • 승인 2015.01.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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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 대사

[코리아포스트 정택근기자]영국 주재 북한 대사가 16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언론 인터뷰를 하고 한미 군사훈련과 북한 핵실험을 임시 중단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미국이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현학봉 대사는 이날 런던에서 언론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미국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제안했다"며 "그럴 경우 북한은 핵실험을 임시 중단하는 책임감있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의 영상 서비스인 APTN이 보도했다.

그는 앞서 미국 정부가 북한의 제안을 '암묵적인 위협'이라며 거절한 것과 관련해 "단지 핑계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현 대사는 "대화 상대를 대상으로 군사훈련을 하는 상황에서는 진정한 대화나 어떤 진전도 가능하지 않으며, 핵전쟁의 위험을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992년 북한의 요구로 미국이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인 '팀 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미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대담한 결정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 대사가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APTN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북한 핵실험을 임시 중단하자며 미국에 대화를 제안했으나 미국은 방어 목적의 한미 간 일상적 군사 훈련과 핵실험 가능성을 부당하게 연결하는 것은 '암묵적인 위협'이라며 제안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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