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19 관련 용품 사기 극성, 중국산을 국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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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19 관련 용품 사기 극성, 중국산을 국산으로
  • 정해권 기자
  • 승인 2020.05.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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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비첩촉 체온계 포장 갈이를 한 뒤 국내산 판매

[코리아포스트한글판 정해권 기자] 코로나 19 관련 용품이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제품을 박스갈이한뒤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중국산 완제품을 일부 부속을 분해한 뒤 국내서 재조립해 이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코로나 19는 전세계를 공포에 빠트리고 있으며 이러한 팬더믹 현상에 따라 관련 용품들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구체적으로 품귀되는 제품들은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복 등 보호장구들과 코로나 진단 킷트를 비롯한 비첩촉 체온계가 있다. 이중 체온계는 마스크와는 달리 단시간에 생산할 수 없는 관계로 수요보다 공급은 늘 부족한 상태며 중국산 제품의 경우 품질 문제와 함께 코로나 발생국이라는 이유로 국제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이 중국산보다는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실제로 중국산 저가 제품이 4만 원대에 거래되는 것에 비해 국내산 제품은 7만 원대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상당수의 수입 업자들이 중국산 체온계를 수입해 국내산 제품으로 포장만 바꿔 판매하고 있어 불법 제품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은 중국산 제품의 신뢰도 하락으로 해외 구매자들은 가격은 비싸도 국내산 제품을 찾고 있으나 국내산 제품의 공급이 부족하면서 일어난 일로 해석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불법 제품들이 버젓하게 국내산 제품으로 둔갑하고 있음에도 당국은 단속은 물론이고 관련 첩보조차 없어 더욱 큰 피해가 예상된다.
 
중국산 제품은 국내산 제품과는 달리 크린룸을 설치한 전문 생산시설에서 제조되는 것이 아니기에 온도측정 센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측정 센서의 입력되는 프로그램의 오작동으로 인한 측정 오차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체온계는 고사하고 온도계 조차 사용할 수 없는 데 있다.
 
거기에 국내 생산되는 일부 제품의 경우 의료기기 전문공장이 아닌 가내수공업 수준의 전자제품 공장에서 조립해 품질 수준이 조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런 제품의 수출은 공장 혹은 판매사와의 직계약이 아닌 무역 중개상을 통해 수출이 되고 있어 불량제품과 포장 갈이 등으로 인한 피해는 수출업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국내의 체온계 전문가는 “체온계에 들어가는 온도측정 센서는 매우 정밀한 제품으로 사람의 몸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만으로도 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제품을 일반 전자제품 공장에서 조립할 경우 제품의 내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제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체온계는 한 개 2천 원 남짓한 마스크와는 달리 가격대가 비싼 관계로 수출제품의 문제가 발생하면 업체가 받는 피해는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어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구매 시 반드시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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