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성장률 전망치 '2% 대 가능성' 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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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성장률 전망치 '2% 대 가능성' 으로 하락
  • 앤디현 기자
  • 승인 2015.04.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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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앤디현 기자]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들어 추세적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크다. 올해 한국경제는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

수출화물이 선적되고 있는 부산 감만부두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하위권이다. 중국(7.00%)과 인도(7.40%), 필리핀(6.35%), 베트남(6.10%), 인도네시아(5.34%), 태국(3.90%), 대만(3.60%)의 성장률 예상치는 한국보다 높다. 싱가포르(3.00%), 홍콩(2.60%), 일본(1.00%) 정도가 한국의 성장률을 밑돌았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7.00%를 유지했고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도 최근 2~3개월간 성장률 전망치의 변동이 없었다. 인도(+1.60%포인트), 베트남(+0.10%포인트), 필리핀(+0.05%포인트)은 지난달 성장률 전망이 오히려 올랐다. 싱가포르, 태국의 예상 성장률은 최근 소폭 내려가긴 했지만 한국처럼 추세적인 하향은 아니었다. 외국계 기관들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속속 내리는 가운데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늘고 있다.

부산항 수출화물 선적

노무라증권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5%로 내렸다.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소비와 수출 회복이 미약해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경기 하방위험을 줄이고 명목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6월이나 7월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BNP파리바(2.70%)와 IHS이코노믹스(2.90%)도 최근 2%대로 예상치를 낮춰 잡았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상황이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터널로 들어가는 느낌"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위험은 소위 말하는 '악순환'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런 내용을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3.00%)과 씨티그룹(3.10%),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3.10%) 등도 3% 초반대까지 한국 GDP 예상치를 내렸다.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수출이 부진한데다 소비 심리도 살아나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세월호 참사 이후 1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한국의 소비심리지수는 101로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4월 수치(108)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2년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경제를 걱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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