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퇴직연금...대부분이 중도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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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퇴직연금...대부분이 중도 인출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0.12.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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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는 '집', 40대 이상은 '장기요양' 위해 중도 인출
출처:뉴스1
출처:뉴스1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작년에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근로자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장기요양'을 받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층 증가 영향으로 파악된다.

반면 젊은층은 주로 '주거'를 위해 퇴직연금을 깼다. 20대는 주거 임차, 30대는 주택 구입 사유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24일 펴낸 2019년 퇴직연금통계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이들은 7만2830명으로 전년보다 1309명(1.8%) 증가했다.

중도인출 금액은 2조7758억원으로 1950억원(7.6%) 늘었다.

중도인출 사유는 장기 요양이 대다수인 37.7%를 차지했다. 이어 주택 구입(30.2%), 주거 임차(22.3%), 회생 절차(9.3%)가 뒤를 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도 51.8%가 장기 요양이었고, 주택 구입이 30.2%, 주거 임차가 14.2%, 회생 절차가 3.1% 순이었다.

인원 기준으로 전년과 비교해 장기 요양(10.2%), 주거 임차(7.0%) 등은 증가한 반면, 주택 구입(-12.0%)은 감소했다.

인출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38.8%로 가장 많았다. 40대(34.3%)가 그 뒤였지만 인출액 기준으로는 40대가 전체의 35.5%를 차지해 제일 규모가 컸다.

20대는 주거 임차, 30대는 주택 구입, 40대 이상은 장기 요양 목적의 인출이 가장 많았다.

작년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전년보다 16.3% 증가한 219조7000억원이었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62.6%), 확정기여형(DC·25.4%), 개인형 퇴직연금(IRP·11.6%) 순이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50.8%로 최대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생명보험사(22.6%), 증권사(19.8%), 손해보험사(5.6%), 근로복지공단(1.2%) 순이었다.

퇴직연금제도 도입 사업장은 도입 대상 140만3000곳 중 38만5000곳이었다.

도입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27.5%였다.

퇴직연금제도 가입 근로자는 592만9000명으로 가입 대상 대비 가입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한 51.5%였다.

유형별로 보면 전체 가입자 중 확정기여형(DC)은 48.9%, 확정급여형(DB)은 48.3%, 병행형은 1.8%, IRP특례는 1.0%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가입률은 30대(59.8%), 40대(55.3%), 20대(50.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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