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케이뱅크 스톡옵션 직원간 불공정 배부는 짜여진 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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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케이뱅크 스톡옵션 직원간 불공정 배부는 짜여진 각본?
  • 박영심 기자
  • 승인 2021.08.06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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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한글판 박영심 기자] 케이뱅크가 스톡옵션을 불공정하게 배부했다는 의혹이 직원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케이뱅크 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320명 임직원에게 보통주 210만주(행사가격 6500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런데 스톡옵션 210만주 중 85만주가 이풍우 사내이사를 포함한 임기가 시작된 지 반년도 채 안된 9명의 임원에게 부여하기로 해 내부에서 불만이 크게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후 나머지 직원 311명에게 부여된 총 125만주 스톡옵션에 대해서 더욱 크게 불만이 터져나왔다. 125만주를 311명에게 균등배분하는 경우 1인당 4000주를 배분해야 하는데 이에 크게 못 미치는 1000~1500주를 받았다는 직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일반 직원들 사이에서도 특정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몰아주어 나머지 직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같이 케이뱅크 내부에서는 스톡옵션이 경영진에게만 과도하게 집중된다는 논란과 더불어, 일반 직원들에게 배부하기로 한 스톡옵션마저도 특정 직원들에게 몰아주는 등 노노갈등을 유도, 방조하고 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내부에선 케이뱅크 사측에서 의도적으로 본부 간, 직책자 간 기준으로 스톡옵션 수량 차이를 두고 이 사실을 숨겨 직원 간 분열을 유발한 것이라고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직원 간 갈등을 유발해 경영진에게 향하는 화살을 돌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처음 임원들을 향했던 분노가 지금은 동료에게 향하고 있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해지면서 이러한 주장이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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