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이재용 가석방 이후 첫 회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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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위, 이재용 가석방 이후 첫 회의 열어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1.08.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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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사옥 전경.(연합뉴스 제공)
사진=삼성전자 사옥 전경.(연합뉴스 제공)

[코리아포스트 한글판 김진수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오는 17일, 8월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이후 첫 회의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준법위에 따르면, 회의에선 내부거래에 대한 승인 및 위원회로 들어온 신고와 제보에 대한 보고의 건 등이 진행된다.

준법위 관계자는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정례회의인 만큼, 일반적인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진행된 이른바 '뉴 삼성' 관련 행보에 대한 평가가 진행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삼성전자 구미·광주·수원 등 6개 사업장의 사내식당의 외부 급식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개입찰을 공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준법위 관계자는 "준법위에서 권고했던 사안들에 대해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진전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1일에는 김지형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 계열사의 인사담당 부사장들을 대상으로 '삼성의 준법경영'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13일 가석방된 이재용 부회장과 준법위원 간의 만남이 이뤄질지 여부 또한 주목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준법위원들과 두 번의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출장 직전 1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한 적이 있으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지난 1월에도 면담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선 최후진술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히 뒷받침하고, 위원들을 정기적으로 뵙고 저와 삼성에 대한 소중한 충고와 질책도 듣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속 수감 이후에도 "준법위를 계속 지원한다는 다짐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변호인단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의 준법위 지원 의지가 강한 만큼, '정기적으로 만나겠다'는 약속을 출소 즉시 지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이와 관련한 삼성과 준법위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음"이다. 준법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가석방과는 별개로 준법위는 기존에 해왔던 일을 해왔던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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