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메르스 비상대응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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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메르스 비상대응체계 가동
  • 박영심기자
  • 승인 2015.06.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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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긴급 경영회의서 특별 지시등

[코리아포스트=박영심기자] 전 사회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이 메르스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비상 대응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현대차그룹은 8일 오전 양재동 사옥에서 긴급경영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메르스에 대응하기위해 기존 방역 및 대응 체계를 뛰어넘는 수준의 대응 체계를 긴급 가동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을 울산공장과 화성공장 등에 급파해 대규모 사업장의 메르스 대책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각 계열사와 협력업체에도 비상대응 체계 가이드라인과 예방법 등을 숙지하도록 하고, 전사적인 교육도 시행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각 계열사는 이미 일일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단계별 대처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아울러 긴급 예산을 편성해 사무실과 사업장, 서비스센터 등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체온계 등을 배치하고 열화상 카메라도 양재동 본사와 주요 사업장 등에 설치했다.

이와 함께 해외출장자에 대한 관리도 대폭 강화했다. 최근 중동지역 해외출장자를 대상으로 발병증상이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도록 하는 한편 팀장 주관하에 일일점검을 시행해 발열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각 격리조치 하도록 했다. 대규모 국내외 행사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잠정 연기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공장은 직원과 가족, 친지 등을 합치면 50~60만명이 넘는 대규모 사업장이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이에 따라 메르스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전사적인 비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를 무기 연기한 삼성그룹도 각 계열사 차원의 기본 행동수칙 준수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르스 대책으로 대규모 행사 자제, 임직원 고열 체크, 중동 출장 자제 등의 기본 수칙을 지키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를 연기한 데 이어 삼성전자는 사업부별로 예정돼 있던 월례회나 GWP 같은 단체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면서 "지난 4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임직원 대상의 사회봉사 관련 교양특강인 나눔낙서와 17일 수원사업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계절김치나누기 봉사활동을 취소한 것이 사례"라고 말했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도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메르스 증상에 대한 정보를 임직원에게 안내하고 중동 지역에 대한 출장 및 여행과 사람이 많은 장소 방문을 가급적 자제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정부 요청이 있을 경우 메르스 의심 환자의 동선 파악을 위해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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