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기준 144명 숨져, 작년 2배
[코리아포스트= 피터조기자]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열대성 질환인 뎅기열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올해 들어 5월 23일까지 4만5천70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작년 동기보다 34.7% 급증했다.
이중 5월 넷째주에 보고된 환자가 1천944명으로 전주보다 16.1% 증가하는 등 뎅기열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들어 6월 6일까지 144명의 뎅기열 환자가 숨져 작년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했다.
베트남에서는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뎅기열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1∼5월 남부도시 호찌민의 뎅기열 환자는 4천53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1.4% 급증했다. 북부에 있는 수도 하노이의 뎅기열 환자는 104명으로 62명 늘어났다.
뎅기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뎅기열은 최장 2주일의 잠복기간을 거쳐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간부전이나 신부전 같은 합병증,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 신드롬' 등으로 숨질 수 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매년 6월 15일을 '아세안 뎅기열의 날'로 정하고 뎅기 모기 퇴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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