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계 악화 이후 막걸리 74%·빵 53% 수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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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계 악화 이후 막걸리 74%·빵 53% 수출 감소
  • 황인환 기자
  • 승인 2015.06.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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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황인환 기자] 일본 바이어들의 절반 가량은 한일 관계 악화로 양국 간 교역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 이상은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한국과 거래를 다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에 앞서 일본 바이어 26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과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는 응답이 46.7%에 달했다.

줄어드는 정도에 대한 응답은 '다소 감소'가 30.67%, '대폭 감소'가 16.1%에 달했다.

반면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이 없다'는 응답도 전체의 42.7%에 달해 양국 관계 악화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비율도 상당함을 보였다.

한일 관계 개선 시 '한국과 거래 확대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있다'는 응답이 64.4%에 달해 향후 대일 비즈니스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럴 계획이 없다'와 '아직 미정이다'라는 응답은 각각 14.4%와 21.2%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201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한일 관계 악화로 막걸리, 빵, 농수산 식품 등 주요 B2C 제품 수출이 지난 3년간 최대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무역협회 조사 결과 나타났다.

실제로 2000년 초반부터 시작된 일본의 '한류 붐'으로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한 막걸리는 2012년 하반기부터 수출이 줄어들어 2014년에는 2012년 대비 74%나 급감했다.

빵과 농수산 식품의 대일 수출도 같은 기간 각각 53%와 39% 줄어드는 등 큰 영향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최근 제품의 '질'이 아닌 '국가'를 기준으로 한국 제품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온라인에서 한국 제품을 사용하는 일본인에 대한 비판 글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으로 쉽게 인식 가능한 제품은 판매가 급감하는 추세라고 무역협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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