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 모바일앱에 왠 '역술·운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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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모바일앱에 왠 '역술·운세 ' ?
  • 김성숙
  • 승인 2022.02.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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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커뮤니티서 직원들 ‘ 보증보험과 운세 ’ 접목 비판 거세
▲ SGI서울보증 모바일 앱 '운세&타로' 서비스 메인 화면 [SGI서울보증 모바일앱 화면 갈무리]
▲ SGI서울보증 모바일 앱 '운세&타로' 서비스 메인 화면 [SGI서울보증 모바일앱 화면 갈무리]

 

SGI서울보증이 ' 자사 모바일앱에서 역술·운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역술 논란'에 휘말렸다.

SGI서울보증은 국내 최대, 세계 3위 종합보증회사로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이며 작년 말 기준 지분 93.85%를 보유하고 있는 공기업이 '주인'이라 논란이 더 크다.

SGI서울보증 모바일앱 초기 화면에 '오늘의 운세를 알아보세요'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로그인 한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운세&타로' 서비스는 '오늘의 할 일'이라는 카테고리 맨 첫 화면에 있다. 일반 역술 전문 사이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 서비스는 정통 운세 재물 인연 타로 생활 등으로 구분돼 있다. '정통'이 토정비결, 사상오행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라면, 운세는 오늘 주간 월간 10년 운세 등 시간대별로 나눠져 있다. 서양 역술인 타로운세부터 좋은날 받기 나의 성격 연간 건강 운() 해몽 등 다양하다.

투자 운을 살펴보는 재물부문에는 로또1등 비법 운 벼락부자 비법 등 보증보험과 다소 거리가 있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애정 운 정통 궁합 운명의 배우자 등을 미리 알려준다는 인연 서비스도 있다.

SGI서울보증은 운세 전문 사이트 '신비운닷컴'을 운영하는 ()고든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에 올라온 SGI서울보증 직원의 글 [블라인드 갈무리]
▲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에 올라온 SGI서울보증 직원의 글 [블라인드 갈무리]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에서 한 직원은 "모바일앱 메인 화면에 '운세와 타로' 메뉴를 만들었는데, 이는 보증보험과 절대 접목돼선 안 될 주제를 고객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는가하면 또한 "회사가 풍수지리학 강연을 업무 외 시간에 열어 수강을 독려했다"는 지적도 올라와 있다.

현재 SGI서울보증 대표는 2020년 말 취임한 유광열 사장이다. 유 사장은 주로 재정경제부에서 근무한 정통 재무관료(행시29) 출신이다. SGI서울보증 대표 취임전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블라인드 앱에서 직원들은 유 사장 취임 이후 회사 디지털 서비스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역술 서비스가 추가됐다고 주장한다. 한 직원은 "회사가 사무실을 리모델링할 때 풍수지리학자를 초빙했다"고 밝혔다.

SGI서울보증 유광열 사장
SGI서울보증 유광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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