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맞은 삼성 ’ vs ‘미소 품은 C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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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맞은 삼성 ’ vs ‘미소 품은 CJ ’
  • 피터조기자
  • 승인 2015.06.2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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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관계, 엇갈린 행보 관심

[코리아포스트= 피터 조기자] 일반인과 다르게 ‘구름 위 다른 삶’을 사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이 최근 위기를 맞자 그동안 앙숙관계로 발전한 사촌  CJ그룹과 비교해 보는 누리꾼들이 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유는 삼성과 CJ그룹은 종전 재산분할 소송( CJ이재현 회장의 부친 이맹희씨가 소송) 으로 앙숙 관계로 발전 CJ그룹 이재현회장이 구속 수감되는 수모를 겪은 반면 삼성은 현재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청하는 거대 메니지펀드인 엘리엇의 등장과 함께 한국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메리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근원지로 삼성병원이 지목되면서 지난 23일 삼성 이재용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수모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또 CJ그룹과  대립이후인 지난해 5월 총수 이건희 회장이 쓰러져 현재도 의식없는 상태로 1년 이상 연명하는 고통도 겪는 등 삼성은  현재 3중고의 위기를 맞고 있다. 

CJ그룹은 지난 2013년 7월 구속 수감된 이재현 회장이 조세포탈·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2심에서 징역 3년형  벌금 252억원을 선고 받고 건강악화로 오는 7월 21일까지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둔 상태다. 

CJ그룹 측은 이회장을 하루빨리 구원해 내기위해 외삼춘 손경식회장을 필두로  정부의 창조 경제 사업에 거액을 지원하는 등 갖가지 정부사업지원에 앞장 서는 등 남다른 행보를  걸은 결과 기업에 우호적인 황교안 신임총리가 임명되어  한줄기 희망을 갖는 분위기이다. 

마지막 판결인 대법원 상고심도 구속 집행 정지기간이 끝나는 7월 21일 이전에 열릴 것으로 알려져 CJ그룹은 해빙 무드를 맞고 있는 듯하다.  이번 대법원 판결 때 실형을 받아도 8월 15 특별 사면 등 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보다 우애 깊게 지내야할 사촌 패밀리인 삼성과 CJ그룹이 이렇게 대립 된 이유는  CJ이 재현 회장의 모친이며 삼성 이건회장의 형인 이맹희씨가 지난 2011년 느닷없이 이건희 회장에게 부친(이병철회장)의 유산 상속 중 4조원의 재산 분할소송을 걸면서 양측관계는 악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CJ 그룹 ,삼성의 괘씸죄 그늘  벗어나나  

이후 소송에서 이맹희 씨가 여러번 패하면서 이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이맹희씨는 그 당시 암이 전이되어 현재 중국서 요양 중이다. 또  이미 2009년 탈루 세금 자진 납부로 처리된 이재현회장의 탈세 , 횡령 사건이 4년 만인 2013년 검찰의 CJ 비자금 수사로 재수사되면서 그룹 총수인 이회장이 구속되면서 CJ그룹은 이때부터 그룹 위기 상태에 진입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때 지병인 갖가지 병들이 악화 되면서 지금도 생명의 위태로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이뿐 아니다. 이회장의 누나  이미경 부회장도 현재 심한 지병으로 경영에 손을 떼는 등 CJ그룹의 수난이 이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CJ 이재현회장의 구속수감과 삼성그룹과는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시된다. 한 법조계 전문가는 “  이재현 회장 구속 수감 뒤에는 ‘괘씸죄’의 감정을 가진  삼성 그룹 오너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 법조계에 이미 오래전부터 나돌았다”고 뒤뜸한다.  

또 업계의 한관계자도 “CJ그룹 내부에 이러한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지고 있다”며 “  세계 초 일류기업으로 부상해 무소불위의 존재로 군림한 삼성그룹을 한국에서는 누구도  건드릴 자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대대적인 ‘수퍼 갑질’은 직계 패밀리에게 까지 무참히 행해진 사례라는 것이다.  

◇수퍼 갑질 삼성그룹도 내부 분열 조짐 감지?

그런데 무소불위의 삼성도 이건희 회장의 병상 지속으로 내부 와해의 분위기가 타진되고 있다. 지난 23일 저녁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병원 메르스 확산 진원지에 대한 사과 이후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이재용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나온 루머에 따르면  이러한 사태가  삼성그룹의 집사격인 최지성 부회장 체제 이후 악재가 터져 나오고 있으며 평소에 건강이 좋지 않은 이건희 회장을 그냥 지켜보다가 현재에 이르게 한 최부회장 경영체제가 오판과 오류의 연속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다음날인 24일 오전 이 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의 브리핑은 더욱 이해 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는 것.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이 팀장( 부사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묻지도 않은 이부회장의 거취를 밝혀 누리꾼들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 팀장은 이어 출장 이유로   "북미법인을 둘러보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여  일부 정보 맨들 사이에서는 이 배경을 두고 ‘이건희 가신라인’과 ‘이재용 가신라인’ 그리고 ‘홍라희 라인 등 여러 갈래의 내부 전쟁 조짐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이다. 

이번 일을 엘리엇과 메르스 삼성병원 진원지  문제 등을  제대로 막지 못한 이 부회장 라인에 대한 공격과 함께 내부 갈등 심화의 단면을 보여준 사례로 주변인들은 감지하고 있어 현재 엇갈린 운명에 직면한 삼성과 CJ그룹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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