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IMO 사무총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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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IMO 사무총장 탄생
  • 피터 조 기자
  • 승인 2015.07.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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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피터조 기자]   임기택(59)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30일 국제해사기구(IMO)의 첫 한국인 사무총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국내 해운·조선업계도 새로운 도약 기회를 맞게 됐다.IMO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이지만, 통상 1차례 더 연임해 총 8년간 수장 직을 유지하게 된다. 1959년 설립돼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IMO는 유엔 산하 해양 안전, 보안 및 환경보호를 위한 전문기구로, 우리나라는 1962년 가입했다. .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당선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사진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시절의 당선자 모습

171개 회원국 가운데 40개국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사무국 직원은 300여명이다. 북한도 1986년 가입했다. IMO는 ▲ 해운·조선 관련 안전 ▲ 해양환경 보호 ▲ 해적 퇴치 및 해상 보안 ▲ 해운 물류 ▲ 해상교통 촉진 등과 관련된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기 때문에 해운·조선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지금까지 IMO는 60개의 국제협약과 1천800여종의 결의서를 채택했다. IMO는 최근 평형수를 통해 국가 간에 미생물과 오염물질이 이동할 수 있다고 보고, 일정 규모 이상 선박은 평형수 처리설비를 의무적으로 갖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평형수 처리는 전기분해, 오존을 이용하는 방식, 자외선 살균, 중화제 첨가 등 기계·물리·화학·생물학적 방법으로 수중생물을 제거하거나 무해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업체들이 관련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한 결과 2010∼2014년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전세계 수주액 2조6천1억원 가운데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55%(1조4천425억원)에 이른다. IMO는 또 전 세계적으로 이내비게이션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내비게이션은 첨단 장비와 통신망을 활용해 선박 운항자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의사 결정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뜻한다.

IT강국인 우리나라는 이내비게이션 관련 소프트웨어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체 주기에 대한 품질관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2012년부터 IMO에 제안하는 등 관련 사업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관심을 쏟고 있다. 이밖에 북극·남극의 개발과 보존,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물다양성 보전 등 다양한 국제적 이슈에서 IMO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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