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엔아이엔씨, 하도급 대금 미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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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엔아이엔씨, 하도급 대금 미지급
  • 브라이언 홍
  • 승인 2023.06.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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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남편의 회사로 알려진 에이치엔아이엔씨가 하도급 대금 미지급으로 인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아티드 대치는 이른바 범 현대가 건설사로 자금난을 겪던 중 지난 3월 법정관리(기업회생)를 신청한 HN Inc(에이치엔아이엔씨)가 시공하고 있다. 유치권은 이 회사로부터 하청을 받아 공사 중이던 협력업체가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아티드 대치는 대치동 한복판에 들어서는 초고가 오피스텔로 총 2개 타워로 이뤄진다. ▲A타워는 지하 3층~지상 15층에 오피스텔 28실과 도시형생활주택 28실 ▲B타워는 지하 3층~지상 12층에 오피스텔 16실과 도시형생활주택 28실이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1~55㎡가 26억~33억원 수준으로 평당 1억5000만원 안팎이다.

아티드 대치가 공사 중단과 유치권 사태를 맞게 된 배경에는 결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깔려 있다. 실제 아티드 대치는 작년 말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사실상 참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률이 10%도 안 된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면서 “부동산이 불타오르던 시절에는 강남에 평당 1억5000만원 오피스텔도 잘 팔렸겠지만 소비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나니 황당한 분양가라는 것이 드러난 것 같다”고 했다.

업계에선 시공사가 에이치엔아이엔씨는 ‘분양부 조건’(분양률에 따라 공사비를 받는 조건)으로 공사를 수주했는데, 분양이 워낙 안 되다 보니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에이치엔아이엔씨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난에 시달린 끝에 지난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바람에 협력업체에 공사대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지난 3월 21일 급격한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썬앤빌’과 ‘헤리엇’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임직원 수는 370여 명에 달하고 지난 2021년 기준 연매출은 2837억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26억원, 2021년 36억원이었다.

최대주주는 정대선씨로 이 회사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다. 정대선씨의 아버지는 고(故) 정몽우 회장으로,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4남이다.

정대선 사장과 노현정 전 아나운서 부부(출처=구글)
정대선 사장과 노현정 전 아나운서 부부(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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