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최근 5년간 고장으로 발전손실액 6500억원 육박
상태바
원전, 최근 5년간 고장으로 발전손실액 6500억원 육박
  • 노진우 기자
  • 승인 2023.10.08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정지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최근 5년간 고장으로 인한 원전 가동 정지는 34건으로 발전손실액이 약 6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25개 가동 원전 중 10개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2번 이상 고장으로 인해 가동 정지되는 등 모두 34건의 가동 중단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국회의원

이 가운데 한울 2호기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리 3호기와 신고리 1호기, 한울 1호기가 각각 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가동 정지가 가장 길었던 원전은 새울 2호기로 2021년 5월부터 7월 사이 57일간 가동을 멈췄다. 고장 원인은 부품 조립 불량으로 인한 '원천적 하자'였다. 한빛 2, 3호기도 각각 프로그램 설계 미흡과 접속부 접촉 불량으로 인한 원천적 하자로 가동이 중단됐다.

가동 정지로 인한 5년간 발전 손실량은 1102만 MWh로 이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 2만여 곳의 교육기관이 1년 넘게 사용하는 양 (2022년 1~12월 교육용 전력, 총 907만3975MWh 판매)을 웃도는 것이다.

가동 정지 기간에 각 연도의 전력 판매단가를 적용해 계산했을 때, 발전손실액은 약 6429억원(가동 정지 없이 전력 판매를 하였을 경우를 기준으로 단순 추정한 수치) 에 달했다. 5년간 원전의 가동 정지 일수를 모두 합치면 456일이었고, 이로 인한 전체 수리 금액은 82억2000만원이 넘었다.

정필모 의원은 "원전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재난 수준의 큰 피해가 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안전 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원전들이 노후화되고 있는 만큼,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