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문화원]주영한국문화원,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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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문화원]주영한국문화원,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폐막
  • 손태한 기자
  • 승인 2023.11.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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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해리포터의 나라, 영국에서 전석 매진

주영한국문화원(선승혜 원장)이 개최하는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가 1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11월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1월 2일에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과 함께 개막한 영화제는 뜨거운 관심 속에 15일간 7개 극장에서 4천여명의 영국 관객을 맞이했다. 올해 영화제의 폐막작으로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선정되었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새로운 미래는 경계를 넘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집니다. 설경의 비밀처럼 전통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환상현실로 살아난 한국미학이 해리 포터의 나라인 영국을 사로잡았습니다.” 라고 18회 런던한국영화제의 생생한 소식을 전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019) 등에서 조감독으로 활약했던 김성식 감독의 첫 작품으로,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 받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그린 오컬트 영화다. 

지난 16일 런던 BFI 사우스뱅크의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김성식 감독이 레드 카펫과 무대 인사, Q&A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45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90% 이상이 영국 관객으로 채워진 객석에서는 열렬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상영 후에는 영화 저널리스트 리 싱어가 모더레이터를 맡아 김성식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진행했다. 김성식 감독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배경인 영국에서 첫 장편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고, 한국 전통문화의 소재를 활용한 판타지 영화를 영국 관객들이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의 프로듀서 마리안느 젠킨스, 영국의 주요 매체 BBC, 런던 라이브 TV 등 다양한 현지 매체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김성식 감독과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현지 주요 매체 가디언, 포브스 등에서 120여건에 달하는 영화제 프로그램과 리뷰를 보도했다.

김성식 감독은 지난 15일에 주영한국문화원과 런던필름스쿨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씨네토크 행사에도 참석해 영화학교 학생 70명을 만나 영화 제작과정과 한국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런던필름스쿨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교육기관으로 영국의 3대 영화학교로 꼽힌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개교 40주년을 기념해 한국영화아카데미와 협력으로 특별전 상영과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10일 주영한국문화원 상영관에서 개최한 포럼에는 장편과정을 수료한 임오정 감독과 김민주 감독이 참여했으며 80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영화 저널리스트 소피 몽크스 카우프만이 KAFA만이 가지는 장점을 묻는 질문에 김민주 감독은 꽤 큰 예산을 들여 제작 지원을 해주는 점을 꼽았고, 임오정 감독은 감독은 다양한 장르, 주제와 접근방식에 대한 존중이 큰 장점이라고 답했다.  

임오정 감독은 지난 9일에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픽쳐하우스 센트럴 극장에서 177석 전석 매진된 영화 ‘지옥만세’ 상영회에 참석하여 영국 관객을 만났으며, 런던 필름 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임오정 감독은 “먼 곳에 있는 관객들과 친구가 된 것 같아 기쁘고 흥분되는 밤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영화 ‘유령’, ‘라이스보이 슬립스’ 등 11여편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최신작과 여성, 인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 총 40편을 현지 관객에게 소개했으며, 현지 관객 4천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영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성식 감독 (사진 :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영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성식 감독 (사진 : 주영한국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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