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분석]중국 심리건강 서비스 ... 성장률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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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분석]중국 심리건강 서비스 ... 성장률 60%
  • 손태한 기자
  • 승인 2023.12.0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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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심리불안 인구늘어
2022년 중국 심리상담 기업 성장률 60%
ICT 플랫폼 기반 서비스 확대
IT기술을 접목한 치료 대세

 

심리건강 서비스는 심리 측정, 심리건강 지식 공유, 심리 훈련, 심리 상담, 기타 수단과 채널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심리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말하며, 심리 및 의학 이론과 방법을 사용해 심리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심리 불안을 호소하는 인구가 증가했다.

이를 계기로 중국에서는 ‘심리 상담 서비스' 영역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서비스 영역과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빠른 발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심리건강 전문 플랫폼 ‘하오신칭(좋은 기분)’은 <2023년 중국 심리건강 청서>를 통해 중국인의 16.6%, 약 6명의 1명 정도가 일생 중 심리장애를 겪는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 내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95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뿐만 아니라 청소년 심리건강, 자녀 교육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아 관련 상담과 청소년 심리와 관련한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중국 심리상담 기업 신규 등록 수는 전년대비 60% 증가한 3만1420개사에 달한다.

2015~2022년 중국 심리상담 기업 신규 등록 수 (자료: 관옌톈샤)
2015~2022년 중국 심리상담 기업 신규 등록 수 (자료: 관옌톈샤)

4일  KOTRA 항저우무역관이분석한 자료에따르면 중국 정부는 심리건강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며 심리건강 서비스 시장 발전을 위해 일련의 정부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정부의 지원으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심리건강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가 실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심리건강 서비스 관련 정책 현황 (자료: KOTRA 항저우 무역관 정리)
심리건강 서비스 관련 정책 현황 (자료: KOTRA 항저우 무역관 정리)

◆ IC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심리건강 서비스 확대

기술 발달로 인해 위챗 공식계정, 인터넷 사이트, 스마트폰 앱 등 여러 플랫폼을 활용한 심리 상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의 등장은 심리상담이 필요한 사람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 서비스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오신칭은 주요 디지털 심리 서비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 IT기술을 접목한 심리건강 서비스 트렌드

① 심리 테스트+AI 안면인식

심리 테스트는 과학적 방법과 도구를 통해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 능력, 관심사, 성격 및 기타 측면을 체계적으로 테스트, 분석 및 평가해 사람들이 자신의 심리적 상태와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그에 상응하는 지도와 조언을 제공하는 심리 건강 관리 기술이다. 그러나 피험자가 심리 평가 척도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피험자의 주관적 인식에 쉽게 영향을 받아 답변 시간이 길어지고 평가 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다.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처리 등의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 미세 표정, 눈빛, 자세 등의 특징을 분석해 사람의 감정, 심리 상태, 행동 경향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AI 안면인식 기술을 결합하면 심리 평가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환자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② 심리상담 및 진료+VR

하오신칭에서 개발한 VR 치유 시스템은 온라인 가상 클리닉을 제공한다. 의사와 환자가 가상 클리닉에서 만나 음성 채팅 통화, 모션 캡처, 감정 표현 기능을 활용해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심리 치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상 환경에서의 상호 작용은 환자가 치료자에게 판단을 받는다는 기분을 덜 느끼게 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심리치료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대면 원격시스템을 통해 치료받기 때문에 사생활 노출의 가능성이 낮아 보안 측면에서도 유리하며, 실시간 피드백을 기반으로 해당 치료에 대한 다양한 보조 요법도 제공받을 수 있다. 가상 환경에서 주변 빛과 환경에 의한 간섭을 줄이고 더욱 사실적인 장면을 제공해 환자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환자의 긍정적인 감정을 자극해 심리를 안정시킨다.

◆  응용범위 확장  

심리건강 서비스가 디지털화되면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객관적인 처방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심리건강 서비스에 인공 지능,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기술의 접목한다면 응용범위가 더욱 확장될 것이며 교육, 사회, 기업, 연구 기관 및 임상 실습 분야에서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저장성 심리위생협회의 부이사장 보수펀은 “중국은 심리건강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정신 정신 건강 분야의 발전의 주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중국 심리상담 서비스 시장의 성장은 국내 서비스 기업의 진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언어적 장벽, 의료서비스 관련 규제로 직접적인 진출은 어려울 수 있으나, AI안면인식 기술이나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VR 기술 등의 분야에서의 협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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