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유정열)는 지난 30일 우리기업의 베트남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베트남 M&A 웨비나’를 개최했다.
팬데믹 이후 투자활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KOTRA는 우량 M&A 투자 기회를 발굴하여 우리 기업의 신속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웨비나는 팬데믹으로 2021년 이후 2년 만에 개최되어, 해외 M&A 의향을 가진 우리 기업과 베트남 현지 M&A 자문사등 120여 개사가 참가해 유망 투자수요와 투자기회에 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트남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202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의 M&A 거래가 주춤했으나, ▲안정된 정치체제 ▲견조한 경제 성장세 ▲정부의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 조성 노력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M&A 거래가 기존 거래량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기업 민영화 매각에 참여하는 것도 우리 기업의 우량기업 지분인수 확보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공기업 민영화를 담당하는 국가자본투자공사(SCIC)의 응우웬 닥 덩 부대표는 베트남 철강, 비나밀크, 사이공 맥주 지분 등 향후 5년간 127개의 우량 공기업 지분매각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한국기업이 베트남에서 M&A 투자 기회를 살피는 가장 큰 이유는 ‘신속성’이다. 현지 네트워크가 탄탄한 현지 기업의 지분인수로 빠른 시장진출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투자를 통한 생산거점 확보도 가능하다.
특히 베트남의 인구구조는 노동인구가 비노동인구의 2배 이상으로 성장동력이 크다. 베트남은 평균 연령이 32.8세이며 중산층 인구 비율이 전체의 1/3인 약 3천3백만 명을 차지할 정도로 젊고 구매력이 강하고, 중산층 인구 비율이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2/3인 6천6백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비나에서 연사로 나선 현지 자문사들은 한목소리로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한국기업이 M&A를 활용하여 베트남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웨비나에서 유망 투자 분야로는 ▲소비재 ▲헬스케어 ▲에너지 ▲금융 ▲그린 ▲리사이클 ▲ESG 분야를 꼽았다.
이희상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베트남 투자진출은 이제 제조업에 집중한 그린필드 투자를 넘어, M&A를 통한 공급망 및 생산거점 확보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면서 “이미 우리 기업의 對아시아 M&A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인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코트라는 M&A 최신 동향과 유망 매물 소개 및 현지 자문사 네트워킹 구축을 지속함으로써 우리 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